스오우 츠카사:...여긴...? (멍한 정신을 힘겹게 다잡고 의아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핀다.)
관찰 판정
스오우 츠카사: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푹신한 침대 위에 누워있습니다.
익숙한 당신의 침대는 아니지만요.
찌뿌둥한 몸을 움직이려고 하면,
절그럭. 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발에 묶여 있는 것은 다름아닌 족쇄입니다.
산치체크
스오우 츠카사: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감소없음
지능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이게 대체...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직도 지끈거리는 머리를 굴려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어젯 밤에는 분명 레오와 함께 있었을 텐데요.
그 이후로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좁은 방 내부는 당신이 누워있는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단출한 모양새입니다.
멍하니 안을 둘러보며 이 상황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 보면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다름아닌 당신의 연인, 츠키나가 레오 입니다.
레오는 정성스레 차린 식사를 들고 당신 곁에 다가와 앉습니다.
츠키나가 레오:일어났네.(당신을 향해 손을 뻗어서는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습니다. 소름이 끼칠만큼 집요한 시선이 당신의 눈동자를 통해 얽혀들어옵니다.) 배고플텐데 음식부터 먹어 스오.
스오우 츠카사:...! (문고리가 돌아가자 반사적으로 딱딱하게 굳어 움츠러들었던 몸이 익숙한 얼굴에 안심한 것처럼 풀어진다.) 레, 레오 씨...? (집요하게 쏟아지는 시선을 애써 모른척하며 뺨을 감싼 손을 겹쳐 잡는다.) 레오 씨, 여기, 여기 이상한것 같습니다... 밥을 먹는 것보단 어서 여기서 나가야 할것 같아요. (낑낑거리며 급하게 족쇄를 당긴다.) 우선 저 이것 좀, 풀어주세요...!
츠키나가 레오:(겹쳐잡은 손이 부드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인상이 풀어집니다. 식사를 당신 쪽으로 내밉니다) 귀엽게 굴어도 안 풀어줄거야. 이 공간도 족쇄도 모두 스오를 위한 일이니 참아줘.
스오우 츠카사:네...? 그게 무슨... (순간 떠오른 생각이 자신을 향해 외치는 듯한 경고음을 무시한 채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레오 씨.
츠키나가 레오:말 그대로야. 스오를 위해서.(당신을 한번 쓰다듬어 줍니다.) 침대도 정성껏 골랐는데 마음에 안드는거야?
스오우 츠카사:(반사적으로 파르르 떨렸던 몸이 한껏 움츠러든다.) 저, 장난하시는...거죠? (조심스럽게 웃으며 타이르듯이) 츠카사는 이런 장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 없었던 당신의 연인이,
왜 갑자기 당신을 감금시켜 이런 짓을 하는 걸까요?
츠키나가 레오:(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보다 볼에 짧게 입을 맞춥니다. 말캉한 촉감이 나쁘지 않아서 웃어버립니다.) 장난이라니 이렇게 공들여서 준비했는데 너무해 스오. 다 스오를 위한 일이라니깐. 아차, 배고프지않아? 이것도 내가 정성껏 만들었으니깐 모두 먹어줘!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스오우 츠카사:저를 위한 일이라니... 잘, 이해가... (입술을 꾹 물었다가 머뭇거리며 몇 번 달싹인다.) 괜, 찮습니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요. 나중에... 먹어도 될까요? (슬쩍 시선을 피해 아래를 쳐다본다.)
츠키나가 레오:(당신의 귀에 낮은 음성이 들려옵니다. 아까의 가벼운 톤과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 톤입니다.) 진짜 안 먹을거야? 여기에 얼마나 있을 줄 알고 응? 착하지 스오. 식사는 하는 게 좋을 거야.
스오우 츠카사:(귓가에 닿은 숨소리와 평소와는 다른 낮은 목소리에 소름이 돋아 몸을 뒤로 물리며 마구 고개를 젓는다.) 아, 안 먹고, 싶어요...
츠키나가 레오:먹어.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안 그러면 억지로라도 먹일 테니까.(당신의 어깨를 붙잡습니다. 다소 힘이 들어간 듯합니다.)
스오우 츠카사:...! (파드득 놀라 급하게 숟가락을 꽉 쥔다.) 먹을게요...! (머뭇거리며 입가로 가져가다 슬쩍 눈치를 본다.) 그런데 레오 씨는, 안 드시나요...?
츠키나가 레오:(숟가락을 쥐는 걸 보곤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응, 그건 스오를 위한거니깐. 나는 이미 먹었어!
스오우 츠카사:...그런건 싫습니다. 같이 먹어주세요, 네? (시무룩하게 눈썹을 아래로 늘어트린다.)
츠키나가 레오:(잠시 고민하더니 반찬 하나를 입으로 쏙 집어넣습니다.) 자, 이제 됐지?
스오우 츠카사:(슬쩍 당신을 살피다 작게 한숨을 쉬곤 억지로 밥을 입안으로 밀어넣는다.)
츠키나가 레오:(흐뭇한 미소로 당신의 머리를 한번 더 쓰다듬습니다.) 주스도 마셔 달달해서 맛있을거야.
스오우 츠카사:(꾸역꾸역 밥을 먹고 힘겹게 목으로 넘긴다.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쳐다볼것 같은 모습에 금방이라도 체할것만 같이 속이 울렁인다.) 네... (주스를 들어 마신다.)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정성이 들어가 있다는게 느껴져요.
츠키나가 레오:(빈 그릇을 주섬주섬 치우고는 이마에 입을 맞츱니다.)옳지 저녁에 밥 가지고 다시 올게. 나갈 생각 하지말고 얌전히 있어야 해.
그는 다시 빈 그릇들을 들고 방을 나섭니다.
좁은 방 안에는 당신 혼자만이 남습니다.
방을 둘러보면 당신이 누워있는 침대와 옆에 나있는 창문
당신의 발목에 채워져있는 족쇄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조심스럽게 족쇄를 당겨본다.)
길이가 길지 않아서 방문 앞까지도 갈 수 없을 것 같네요.
아무리 잡아당겨도 역시 풀리지 않습니다.
스오우 츠카사:...하아. (작게 한숨을 내쉬며 침대를 살펴본다.)
그리 넓지는 않은 1인용 침대입니다.
족쇄가 침대 바닥에서부터 묶여 올라와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몸을 뒤척이며 족쇄를 몇 번 더 당겨보다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창밖을 바라보면 아침~점심 쯤인 것 같습니다.
그리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날씨네요.
이렇게 묶여 있으니 할 게 없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TV정도는 좀 넣어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레오가 당신을 해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도통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다 당신을 위해서라고 하니 일단은 믿어보기로 할까요.
사랑하는 나의 레오씨니까요.
배도 부르고 할 것도 없으니 졸음이 쏟아집니다.
낮잠이라도 잘까요?
스오우 츠카사:(몸을 웅크린 채로 무거운 눈꺼풀을 몇 번 깜빡이다 천천히 눈을 감는다.)
...
낮잠을 자고 있던 중이었을까요,
어느 새 창 밖은 어둑어둑합니다.
지금 시간이 몇 시 쯤인지도 잘 가늠이 가질 않습니다.
슬슬 배가 고파오네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때면, 문 밖에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곧 문이 열리고,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레오가 식사를 들고 들어옵니다.
츠키나가 레오:착하게 기다리고 있었네. 좋아좋아♪
식사는 이번에도 직접 만든 듯한, 밥과 당신이 좋아하는 반찬들입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옆에는 주스가 담긴 잔이 놓여있네요.
스오우 츠카사:...아, 레오 씨...
츠키나가 레오:응, 왜 그래 스오?
(당신 앞에 식사를 놔줍니다.)
스오우 츠카사:저... 이것 좀 풀어주시면 안 될까요...? (족쇄를 손으로 가리킨다.) 레오 씨 말대로 얌전히 있을게요.
츠키나가 레오:음...(손가락으로 족쇄를 톡톡 치다가 말합니다.) 안 돼. 스오가 무슨 일을 할 지 모르고 이렇게라도 안 하면 불안하거든. 말했잖아 스오. 널 위한거라고. 조금만 참아 줘.
스오우 츠카사:절 위한 거라니, 제발 제가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면 안 될까요? 무슨 일인지 알고 나면 저도 협조할테니까요.
츠키나가 레오:아직은 말해줄 수 없어. 그러니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조심스레 입을 엽니다.) 3일정도? 오늘이 지나면 이틀이겠네! 그 땐 풀어주고 모든 걸 말해줄테니 기다려 줘.
스오우 츠카사:...알겠습니다. 3일 정도라면야... (마음에 들지 않는듯 하지만 그래도 느리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 뒤에는 정말로... 알려주셔야 합니다.
츠키나가 레오:응, 착하네 스오. 이제 식사해야지. 식사할 때는 옆에 있어줄게.(당신에게 바짝 다가갑니다.)
스오우 츠카사:이런 곳에 절 혼자 방치해두시고... 레오 씨는 대체 어딜 싸돌아, 실례, 돌아다니시는 건가요?(투덜거리며 얌전히 밥을 먹는다.) ...너무 심심합니다. 하다못해 책이라도 몇 권, 넣어주세요...
츠키나가 레오:엣, 그럴까? 무슨 책이 좋으려나. 아앗, 망상이...! (밥을 먹은 걸 보더니 방 밖으로 나갑니다.) 잠시만 기다려 스오!
스오우 츠카사:......뭐죠, 저 자유인은? (허망하게 밖을 내다보다 험악하게 표정을 굳힌다.)
츠키나가 레오:(잠시 후 만족한 표정으로 방 안에 들어옵니다. 손에 책이 몇 권 들려있는 것도 보입니다.) 자, 스오를 위한 선물!
스오우 츠카사:(불만스럽게 입술을 비죽이다 책을 건네받는다.) 대체 어디서 가져오신 건가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츠키나가 레오:서재에서?
응, 그거 읽으면서 착하게 기다리고 있어. 나는 이제 가볼테니깐.(당신이 먹어 비어버린 그릇들을 주섬주섬 정리해 나갑니다.)
쨍그랑
레오가 문을 나서는 순간,
빈 그릇들이 땅으로 쏟아지면서 다 깨져버립니다.
한 손으로 문을 여는게 어쩐지 위태위태해 보인다 했더니, 실수를 한 모양이군요.
스오우 츠카사:...! 괜찮으세요, 레오 씨? (급하게 몸을 일으킨다.)
츠키나가 레오:(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아, 귀찮게.... (당신이 몸을 일으킨 것을 보곤 다시 환하게 웃으며 손사래를 칩니다.) 아냐! 이 근처로 오지마 발 다칠라. (깨진 조각을 쟁반위에 주섬주섬 담습니다.) 곤란하네. 내일 마저 치워줄테니깐 거기에 꼼짝말고 있어야 해!
레오는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닫고 나가버립니다.
다시 당신 혼자 남았네요.
관찰 판정
스오우 츠카사: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깨진 유리 조각들 사이로 무언가 반짝이는게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열쇠입니다.
레오가 그릇을 깨뜨렸을 때에 떨어뜨린 뒤 미처 챙기지 못한 모양입니다.
스오우 츠카사:열쇠...? (족쇄를 가만히 내려보다 가까이 다가간다.)
족쇄에 있는 열쇠구멍에 맞을 것 같은 사이즈의 열쇠 입니다.
스오우 츠카사:...어쩌죠, 레오 씨와 약속했는데...
(일단 줍는다...)
열쇠를 얻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내일, 돌아오시면... 그때 드려야겠네요.
착한 츠카사
그럼 이제 뭘 하나요?
스오우 츠카사:...... (망설이다 다시 침대 위에 눕는다.) ...죄송합니다, 레오 씨. (작은 목소리로 짧게 사과를 하며 족쇄를 열쇠로 풀어낸다.)
족쇄의 열쇠구멍에 맞추어 돌려보면,
짤칵
족쇄는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풀립니다.
스오우 츠카사:역시 이렇게 가만히 갇혀있는 것보단 직접 알아내는 쪽이 더 좋습니다. (방 밖으로 나온다.)
방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레오는 족쇄를 풀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겠죠.
감금당해 있었던 방에서 나오면 전체적으로 집 내부는 어둡고 좁습니다.
방이 몇 개 보입니다.
감금되어 있던 방을 제외한 주방, 서재, 침실, 욕실, 현관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곧장 현관 쪽으로 가본다.)
굳게 닫혀있는 현관입니다.
굳게 잠겨있어 열 수 없습니다.
당신이 열지 못하도록 특별한 장치까지 되어있네요.
당신에게 족쇄를 묶어 감금해놨으면서,
현관문까지 이렇게 철저하게 잠궈놓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스오우 츠카사:... (답답한 마음에 또다시 한숨이 터져나온다. 금방 몸을 돌려 서재 쪽으로 가본다.)
잠겨있습니다. 열 수 없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여기도...? (침실로 간다.)
잠겨있습니다. 열 수 없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주방으로 간다.)
아마도 레오는 이 곳에서 당신에게 먹일 음식들을 직접 만들었나 봅니다.
식탁과 냉장고가 눈에 띕니다.
스오우 츠카사:(식탁을 살핀다.)
치우지 않은 그릇들이 보입니다.
당신이 식사했던 그릇들은 아닙니다.
아마 그가 혼자서 식사를 했던 흔적이겠지요.
관찰 판정
스오우 츠카사: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식탁에 위에 붉게 말라붙은 자국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핏자국인 것 같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흠칫 놀란 몸을 진정시킨다.) ...아까 다치신 건가...?
의료
기준치:
1/0/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얌전히 냉장고를 열어본다.)
신선한 식재료들이 들어있습니다.
주로 당신이 좋아하는 식재료들이 주를 이룹니다.
당신이 마셨던 음료들도 눈에 띄네요.
관찰 판정
스오우 츠카사: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좋아하는 식재료들 외에도 따로 포장된 음식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열어보면 전부 레오의 취향도 당신의 취향도 아닌 음식입니다.
이런 건 당신에게 준 적이 없었는데요.
스오우 츠카사:...이게 뭐지?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다른 사람이 다녀간 걸까요? 아마도 다른 사람이 먹었던 음식 같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욕실 쪽으로 간다.)
하얀 타일이 규칙적으로 수놓여 있는 욕실 내부입니다.
자주 사용한 흔적은 없어보입니다.
관찰 판정
스오우 츠카사: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 ._.)
별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다시 원래 있던 방으로 돌아간다...)
돌아가서 무얼 하나요?
스오우 츠카사:(다시 침대 위에 누워서 잔다...)
츠카사는 잠이 듭니다.
-
온기가 느껴집니다.
어쩐지 곁이 따스합니다.
분명 이 방 안에는 당신 혼자일 텐데
그렇지 않은 것 같은 기분에 몽롱한 정신으로 서서히 눈을 뜨려고 하면,
듣기 판정
스오우 츠카사: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같은 놈
소름이 끼칠 정도로 계속해서 누군가를 향해 같은 말을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산치체크
스오우 츠카사: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감소없음
-
흐릿한 시야가 점점 맑아집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곁에 앉아 당신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는 레오의 모습입니다.
츠키나가 레오:스오, 괜찮아?
자면서 끙끙대던데...
스오우 츠카사:아, 아뇨... 이상한 꿈을 좀 꾼것 같아서요. 괜찮습니다.
츠키나가 레오:(이마를 한 번 짚어봅니다.)응, 열은 없네. 다행이다. (익숙한 식사를 내밉니다.) 자, 아침식사야!
스오우 츠카사:...저, 오늘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데... 안 먹어도 될까요? (몇 번 눈을 깜빡이며 밥을 내려보다 조심스럽게 당신을 올려본다.)
츠키나가 레오:정말 괜찮은 거 맞아? (걱정되는 눈으로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네, 정말 괜찮아요. (안심하라는 것처럼 말갛게 웃어보인다.)
츠키나가 레오:그래도 밥은 먹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혹시 속이 안좋은거야?
스오우 츠카사:...아, 네. 속이 안 좋은것 같아요.
츠키나가 레오:(잠시 고민하고는 식사를 거둬갑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럼 다음 끼니 때 가져다줄게. (식사를 다시 정리하는 모습이 퍽이나 피곤해보입니다.)
스오우 츠카사:...저, 레오 씨. 안색이 많이 안 좋아보이는데... 괜찮으신가요? 무리해서 절 챙기실 필요는 없는데... 제가 스스로 먹을게요.
츠키나가 레오:아냐 스오는 이 방에 있어. (그리곤 가까이 다가가 속닥입니다.) 어제는 못 본척 해줄테니깐 다시는 나가면 안된다.
스오우 츠카사:......네... (어제는? 순간 소름이 돋아 반사적으로 몸을 떤다. 힘겹게 입술을 떼어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을 작게 뱉어내곤 고개를 끄덕인다.)
츠키나가 레오:응, 착하지 나의 스오.(안은 채로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나니깐 조금만 참자.
이제 나가볼게. 책 읽고있어.(가려다가 뒤돌아봅니다.) 아, 열쇠.(손을 내밉니다.)
스오우 츠카사:...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망설이다 열쇠를 얌전히 올려놓는다.)
츠키나가 레오:(족쇄를 다시 채워줍니다.) 이제 진짜 나갈게. 오늘은 집에 있을거니깐 혹시라도 허튼 짓 할 생각은 말고.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닫고 나갑니다.)
스오우 츠카사:(얼굴이 잔뜩 일그러진다.) ... 안 괜찮습니다. 저는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돌보시고, 왜 스스로의 몸을 함부로 굴리시는 건가요? 괜찮지 않습니다. 전혀 괜찮을리 없습니다. 괜찮고 싶지도 않습니다. 자꾸 이렇게 레오 씨 혼자 감당하려 하신다면 츠카사도도 가만히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겁니다.
츠키나가 레오:(팔을 휘적입니다.) 알았어 알았어. 오늘은 푹 쉴게. 안 그래도 내일을 위해 좀 자둬야할 것 같기도 하고. 걱정해줘서 고마워 스오.
스오우 츠카사:내일을 위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 아... 네...
츠키나가 레오:스오 음식 다 먹으면 나갈거니깐 빨리 먹어줘.(앞에서 꽃받침을 하고 앉아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오늘은 늦게 돌아올 것 같으니까 알아서 챙겨먹고 있어! 족쇄는 풀어뒀으니 냉장고에서 적당히 꺼내먹고 놀고 있으면 될거야. 잠궈놓은 방은 들어갈 생각 하지 말고.
족쇄는 정말로 풀려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급하게 몸을 일으켜 방 밖으로 나간다.)
저번과 똑같은 풍경입니다.
다만 서재의 문이 약간 열려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스오우 츠카사:... (서재 쪽으로 다가간다.)
분명 저번에는 잠겨있었는데 문이 살짝 열려있습니다.
레오가 실수로 잠그지 않은 걸까요?
좁은 방입니다.
작은 책상하나와 그 옆에 놓인 책꽂이에 몇 개의 책이 꽂혀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분명 잠겨있는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으니까요. (책상을 살핀다.)
메모지가 몇 개 흩어져 있습니다.
이것 저것 부산스럽게 무언가가 적혀있는 것을 보면 어떤 것에 몰두한 흔적 같습니다.
관찰 판정
스오우 츠카사: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잘못누른...)
그런데 이건... 레오의 필체가 아닙니다.
이 집은 분명 레오가 당신을 감금한 집이 아니던가요?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걸까요?
스오우 츠카사:...?! (책꽂이를 본다.)
잡지와 어딘가 이질적인 두꺼운 서적들이 몇 개 꽂혀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스오우 츠카사: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1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집어 열어본 당신은 이상한 글을 발견합니다.
핸드아웃 공개
암시(룰북 256p, 변형)
비용: 마력 1d10 ; 이성 1d3
시전 시간: 3라운드
술자는 혈관에 인간의 피가 흐르는 존재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술자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만 영향을 받습니다. 이 주문을 사용하려면 사랑하는 사람의 피를 3일 이상 꾸준히 섭취한 대상에게 주문을 외우거나, 2d6시간 동안 정신력을 소모해 주문을 영구 습득하게 되면 피를 섭취하지 않은 대상에게도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상은 술자가 명령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합니다. 자기 파괴 행위조차도 시키면 따릅니다. 렝 사람, 변신한 심해인, 구울 혼혈, 보르미족, 인간과 뱀 인간/심해인의 혼혈 등에는 이 주문이 듣지만 샨타크나 차원의 부랑자와 같이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는 듣지 않습니다. 술자는 주문을 읊고 대상에게 암시를 겁니다. 주문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술자가 정신력으로 대상과 대항 판정을 해서 이겨야 합니다. 죽음이나 거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극단적인 암시는 실행하기 직전에 정신력의 대항 판정을 한 번 더 합니다.
레오는 왜 당신을 감금했으며,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해서라고 말 하면서
왜 이런 책을 갖고 있는 걸까요?
문득, 첫 날에 발견했었던 이상한 흔적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냉장고 안에 있던 낯선 음식들...
…아니,
애초에 이 집에 있는 건 레오뿐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스오우 츠카사:... (욕실로 몸을 튼다.)
어제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관찰 판정
스오우 츠카사: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반에서 어쩐지 낯익은 옷가지를 발견합니다.
지능 판정
스오우 츠카사: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옷, 어쩐지 익숙합니다.
당신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입고다니던 옷이었죠.
이 옷이 유독 잘 어울린다고 했더니 자주 입고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왜 이런 순간에 그 사람의 흔적같은 것이 이 집 안에 있는 것이며
그가 떠오른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스오우 츠카사:... (침실 쪽으로 가본다.)
잠겨있지 않습니다.
문고리를 잡고 문을 밀면 부드럽게 열립니다.
레오는 분명 잠겨 있는 곳이 있다고 말했는데,
어디가 잠겨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 것은,
침대 위에 곤히 잠든 듯한 레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레오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보입니다.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색색거리는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심지어 팔이며 다리가 구속되어 있습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이 집에 있는,
당신을 감금하고 당신에게 식사를 가져다 주던 츠키나가 레오는,
누구인가요?
-
그 때, 등 뒤에서 인기척이 납니다.
?: 나오지 말라고 그렇게나 말했더니 또 나왔네.
스오우 츠카사:...! 레오, 씨...?
뒤를 돌아보면,
서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그 사람입니다.
그래요. 당신의 선배 세나 이즈미
세나 이즈미:적당한 시기가 된 것 같아서 일부러 한 번 풀어놔 봤더니. 예나 지금이나 선배 말을 귓등으로 듣지 카사군은.
스오우 츠카사:세나...선...배...?
세나 이즈미:(인상을 살짝 찌푸렸다가 웃습니다.) 이제 세나 선배라 부르는거?
왜 계속 그렇게 불러봐
레오씨
(당신에게로 서서히 다가옵니다.)
스오우 츠카사:... (주춤거리며 물러난다.) 하, 하지만... 세나 선배잖아요...?
세나 이즈미:왜 물러나는거야. 진짜가 아닌 나는 필요없다는거? 건방지네.(츠카사를 잡아 끌어당깁니다.) 어젯밤까지 바라보던 눈빛으로 바라봐. 왜 그런 눈을 하는거야 카사군은.
스오우 츠카사:아니, 그게 아니라... 이건 대체... (입을 꾹 다물었다가 몇 번 달싹이곤 슬쩍 시선을 피한다.)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세나 이즈미:흐응, 아직도 모르겠어? 헛똑똑이네. 간단하게 설명해주면 3일동안 함께하고 있었던 레오씨가 나였다는거지.
재밌더라. 나에게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 눈을 레오군으로 사는 동안 넘치게 받았어. (시선을 피하는 당신이 마음에 안드는 지 눈썹을 찌푸리곤 당신을 놔줍니다.)
그동안 너무 재밌어서 말이지.
나도 카사군을 위해 재밌는 일을 준비해봤어.
그렇게 말한 그는 어떤 주문 같은 것을 외웁니다.
당신은 문득, 아까 서재에서 봤던 이상한 글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당신의 정신은 무언가에 짓눌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무겁게 침식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갉아먹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의지와는 전혀 다르게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세나 이즈미:죽여. 카사군의 손으로 직접.
이즈미는 그런 말을 하면서 입꼬리를 당겨 웃습니다.
일말의 감정조차 없는 그 표정을 보고 있자면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당신은 저도 모르게 침대에 묶여있는 레오에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그 몸 위에 올라탑니다.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정신을 잃은 레오의 목을 두 손으로 직접 움켜쥡니다.
이건 내 의지가 아닙니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악을 해도 손에는 멋대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 나는 저 미친 인간을 상대로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가요?
이제 와 모든 게 후회가 드는 순간입니다.
정신력 대항
스오우 츠카사: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온 힘을 다해 당신의 정신을 짓누르고 갉아먹는 힘을 뿌리칩니다.
온 몸에서 식은땀이 흐릅니다.
헉, 헉.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어느덧 레오의 목을 조르던 손아귀에는 점점 힘이 풀려갑니다.
깨질 듯이 아파오는 머리를 뒤로하고 정신을 차리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세나 이즈미:뭐야 카사군 주제에. (쯧하고는 혀를 찹니다.)
츠카사 이제 어떻게 할까요
레오를 데리고 도망갈 수도 이즈미에게 맞서 싸울 수도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대체, 대체 왜 그러시는 거예요...? 요즘은 제대로 식단도 조절하고 있는데...
세나 이즈미:(크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카사군 진짜 눈치채지 못하고 있구나. 이쪽으로는 완전 꽝인건가. (당신의 뺨을 쓰다듬습니다.) 사랑스럽긴 하지만. 내 건 아니잖아? 한 번이라도 봐주지 그랬어. 그랬으면 나도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을텐데.
스오우 츠카사:자, 장난 치시는 거죠...? 장난이 심합니다, 세나 선배. 이제, 그만해요... (손길을 피해 레오를 깨운다.) 레오 씨, 괜찮으신 건가요?
츠키나가 레오:(창백한 안색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숨만 색색 쉬고있습니다.)
세나 이즈미:카사 군. 이쪽에 집중해야지. 어딜보는거야?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전투 돌입합니다.
스오우 츠카사:(...)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세나 이즈미: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스오우 츠카사:전, 세나 선배와 싸우기 싫습니다...
세나 이즈미: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그래? 난 아닌데
스오우 츠카사:
회피
기준치:
34/17/6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체력 1 감소
스오우 츠카사:대체 왜 이러시는 건가요...!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세나 이즈미: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읏..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으니깐.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스오우 츠카사:
회피
기준치:
34/17/6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츠카사 체력 3 감소
스오우 츠카사:읏, 아직, 안 늦었습니다, 제발... 이러지 마세요.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세나 이즈미: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그럼 레오군을 버리기라도 하게?(피식 웃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아뇨. 그럴 일은 없습니다.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세나 이즈미: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그럼 늦었네.
스오우 츠카사:
회피
기준치:
34/17/6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체력 3 감소
스오우 츠카사:흐으, 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째서 세나 선배가...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아 좀)
세나 이즈미: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이해하지 마. 어쩌피 사랑해주지도 않을거면서 이해는 뭐하러 하는데.
스오우 츠카사: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세나 이즈미: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3
(
2
)
=
2
스오우 츠카사:
회피
기준치:
34/17/6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세나 이즈미: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스오우 츠카사: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세나 이즈미: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세나 이즈미: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스오우 츠카사:
회피
기준치:
34/17/6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울분이 터집니다.
서럽습니다.
레오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레오에게로 이즈미가 느릿하게 다가갑니다.
세나 이즈미:카사군의 손으로 죽이는 모습이 보고싶었는데. 이건 좀 아쉽게 됐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칼을 쥔 이즈미의 손이 그대로 레오의 목을 찌릅니다.
스오우 츠카사:...!
레오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로
목이 파헤쳐지고 찢어진 동맥에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피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