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틀어질 일이 없는 평범한 하루. 오늘의 시작도 어제와 같습니다.
그러한 대화로 시작하는 아침 인사는, 그러게요.
당신과 레오. 언제나와 같은 두 사람의 평화로운 일상.
오늘도 그러한 일상의 한 조각이 되어줄 겁니다.
그도 그럴게, 우리는 오늘도 이렇게 손을 맞잡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지 않나요.
간단한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서, 레오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다는 듯이 부릅니다.
스오우 츠카사:좋습니다. 지금 바로 준비할까요?
아참, 어디로 산책을 가실 생각이신가요?
스오우 츠카사:당신 치고는 꽤나 무난한 선택이네요...그럼 가실까요?
츠키나가 레오:엣, 스오 안에 내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박혀버린거야?
으응, 일단 가자.
스오우 츠카사:으음...매우 특이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분으로요?
츠키나가 레오:므믓,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다 풀려버리잖아! 바보 스오-! 그래도 사랑햇!
스오우 츠카사:저도 사랑합니다 레오씨♪ 그나저나 삐지셨었나요?
츠키나가 레오:아냐 완전 괜찮아! (당신을 꽉 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우왓, 가..갑자기 안지 말아주세요...! (말은 싫다고 하지만 기분좋아보인다)
츠키나가 레오:그런 스오도 귀여웟! 스오 냄새 좋다♪(당신을 안고는 얼굴을 부빕니다. 그리곤 한참을 그대로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우읏...당신은 정말이지 저를 놀리는 재미로 사시는거죠...? (한숨을 살짝 내쉬고는 어깨에 얼굴을 묻습니다)
츠키나가 레오:(흐뭇한 표정으로 츠카사의 등을 쓰다듬습니다. 조금을 더 그러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몸을 떼곤 당신의 어깨를 붙잡습니다.)핫...! 잊을 뻔했다. 산책가야지 스오-!
스오우 츠카사:아, 원래 목적을 잊을뻔 했군요. 어서 가시죠♪ (부드럽게 당신의 손을 잡아)
츠키나가 레오:...응!(행복한 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잡은 손을 바라봅니다.
햇살은 따스하게 내려오고, 두사람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한없이 부드럽습니다.
츠키나가 레오:와하핫 좋은 날씨네♪ 아아, 망상이 솟아오르고 있어!
스오우 츠카사:날씨가 정말 좋네요...! 나오길 잘한것 같네요, 그렇죠 레오씨? (여전히 손을 잡은채로 곱게 웃으며 당신을 바라봐 )
츠키나가 레오:응응, 날씨도 좋고 스오도 있고 완벽한 날이네♪
기념삼아 음악을 만들자 제목은 스오에게 받치는 찬가♪
작곡 Roll기준치: | 80/40/16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인스삐~)
스오우 츠카사:당신은 정말이지 이런때에도 작곡을 하고...뭐, 그것이 레오씨의 매력이지만요...
츠키나가 레오:으앗! 종이랑 펜! 종이랑 펜이 필요해!
스오-!(종이와 펜이 있냐는 듯 눈빛으로 물어봅니다.)
스오우 츠카사:이럴줄 알고 챙겨왔습니다. 여기요♪ (들고나왔던 가방에서 펜과 오선지를 꺼내 당신에게 건넨다)
츠키나가 레오:스오-(감동한 표정을 짓습니다.)(이내 펜으로 종이에 신나게 악보를 끄적여서는 당신에게 내밉니다.) 스오에게 받치는 찬가 완성♪
너만을 위한거야 스오-
스오우 츠카사:당신이 제게 주시는 선율은 늘 아름다워서 좋아요...♪ 집에 돌아가면 연주해주실거죠? (행복감에 겨운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봐)
츠키나가 레오:응? 응. 당연하지. 연주해줄게 언제나처럼.(당신의 얼굴을 쓰다듬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츠카사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정말로요. (얼굴을 쓰다듬던 당신의 손을 잡아 볼에 가져다 대)
츠키나가 레오:(그런 당신을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다 손이 닿지 않는 볼에 입을 맞췄다 땝니다.) 스오는 항상 날 욕심쟁이로 만들어 버린다니깐. 그런 말을 하면 그냥 보는 것 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잖아♪
스오우 츠카사:저는 이미 레오씨의 것인걸요, (당신의 입술에 살짝 키스해)츠카사를 더 가져가 주세요...♪
츠키나가 레오:...!(당신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아까 당신이 겹쳤던, 온기가 남은 입술을 한 번 더 포개어 봅니다. 더 오래.)
스오우 츠카사:(시간이 길어지자 숨이 차는지 당신을 살짝 떼어내고 활짝 웃어보여) 사랑해요 레오씨, 당신의 곁에 있을수 있어서 츠카사는 행복합니다.
츠키나가 레오:...응. 나도 행복해. 정말 행복해!
점점 하늘이 아두워지고 빗죽이가 강해지는 것이 소나기인 것 같습니다.
츠키나가 레오:저쪽으로 가자. 비를 피할 곳이 있어.
스오우 츠카사:네, 어서 가시죠! 이러다 감기 걸리겠습니다
당신을 이끄는 레오와 함께 빗속을 뛰어 간신히 비를 피할 곳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에 설치된 작은 파고라로 들어가니,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져서일까요?
조용한 공원에울려 퍼지는 빗소리가 듣기 좋은 것이라. 갑작스레 비가 쏟아졌음에도 마은이 편한 것 같습니다.
스오우 츠카사:POW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금하게 파고라에 들어오고 나서 굵어진 빗줄기를 생각하더라도,
레오는 이상할 만큼 비에 젖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음? 레오씨는 저랑 다르게 많이 젖지 않으셨네요...어떻게 하신겁니까?
츠키나가 레오:우왓, 이렇게 갑자기 비라니 역시 세상은 재밌어! 와하핫
응, 나? 날쌔서..? 스오는 많이 젖은거야?
므믓... 감기걸리면 안되는데...
스오우 츠카사:보시다시피... 조금 춥긴하네요 (옷과 머리의 물기를 대충 털어낸 뒤 추운듯 손으로 팔을 감싸쥔다)
츠키나가 레오:안 돼 안 돼!(당신을 꼭 껴안아줍니다.) 스오 아프지 마...
스오우 츠카사:이정도로는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아가면 바로 씻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츠키나가 레오:그래야겠네. 비가 좀 잦아들면 집으로 들어가자!
스오우 츠카사:네, 그나저나 오늘 일기예보엔 비가 온다는 말은 없었는데요... 단순한 소나기 인걸까요?
잠시 노닥거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비는 도저히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츠키나가 레오:므.. 아무래도 비가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은데...
스오, 미안하지만 집 근처니까 우산을 가지고 와줄래?
여기서 기다릴게
스오우 츠카사:네, 제가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마음대로 다른곳에 가시면 안됩니다. 아셨죠? (당신에게 신신당부를 하고는 일어나 집으로 뛰어간다)
츠키나가 레오:당연하지!(멀리서 대답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레오가 기다리고 있으니 서둘러 가지고 가도록 해요.
집으로 들어서면, 두 사람이 외출을 해서 적막이 내려앉은 집입니다.
스오우 츠카사:음...정말이지 리더...아니 레오씨는 우산을 어디에 둔걸까요...
레오씨 성격상 방에 들고 들어갔다가 잊은걸지도 모릅니다 (레오의 방으로 향한다)
츠카사는 레오의 방을 찾아보려 방문을 열어봅니다.
스오우 츠카사:문이 잠겨있네요... 일단 현관을 찾아보고 없으면 열쇠를 찾아 문을 따야겠습니다
현관에는 신발이나 디퓨저 따위가 놓여있습니다. 신발장이 한쪽 벽면에 매립형으로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설마 신발장 안에 우산을 넣어두신걸까요? (신발장을 열어본다)
신발장을 열어보면, 신발이 짝을 맞추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정말이지... 대체 레오씨는 우산을 어디에 두신거죠...제 방 어딘가 숨겨놓으신걸까요..... (츠카사의 방으로 간다)
방으로 들어서면, 당신이 늘 보던 그 방의 풍경입니다.
그냥 눈으로 쓸듯이 살펴봐도, 책장에는 없어 보입니다.
스오우 츠카사:크아악!!! 대체 우산은 어디에 있는거죠...옷장에 넣어두셨나요???
스오우 츠카사:아...! 츠카사는 바보인걸까요...우산은 책상에 있었네요...(우산을 챙긴다)
맞아요 책상에는 평소에 당신이 사용하던 필기구들과 함께 달력이 눈에 들어옵니다. 달력 앞에는 우산이 놓여져 있네요.
스오우 츠카사:이제 슬슬 돌아가도록 할까요, 레오씨가 기다리겠습니다...! (잰 걸음으로 우산을 챙겨집을 나선다)
츠카사는 우산을 챙겨 들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누군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어머, 츠카사쨩 오랜만이네.
잘 지내고 있어?
스오우 츠카사:나루카미 선배! 오랜만입니다. 저는 잘 지냈어요, 선배는 잘 지내셨나요?
다행이네. 걱정했는데 잘 이겨내는 모양이야(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스오우 츠카사:에...이겨내다니요, 레오씨를 말하시는건가요?
나루카미 아라시: (당신에 말해 심히 동요합니다.) 어? 응, 그렇지(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스오우 츠카사:가끔 이상행동을 하실땐 조금 힘들지만요...그래도 그분을 사랑하니까 츠카사는 괜찮습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이상행동...? 츠카사쨩 정말 괜찮은 거 맞지?
정말, 정말 힘들다면 이 언니에게 연락해주렴.
스오우 츠카사:이상행동이라 해도 고등학생때 보단 덜하니 괜찮습니다! 그래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루카미 선배♬♪
나루카미 아라시: 괜찮다니... 그래. 츠카사쨩이 괜찮다니 다행이지만...(당황스럽고 또 당신을 걱정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심리학기준치: | 70/35/14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이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하고 살피는 것 같네요.
스오우 츠카사:음? 왜그러시죠? 무슨 문제라도...?
나루카미 아라시: 아냐... (잠시 머뭇거립니다.) 이렇게 말하는 거 정말 미안하고 잘못하는 것 같지만 ...
나루카미 아라시: 그렇잖니. 왕님은... 사고로..(입술을 앙다물었다가 다시 엽니다.) 죽었는데 마치 같이 있는 것처럼...
오히려 내가 왜 그러는지 묻고 싶은걸. 정말 괜찮은 거 맞니? 장난이었다면 너무 과했어 츠카사쨩.
그래. 뭐, 그럼 나는 이만 가볼게. 정말 언니는 괜찮으니깐 언제든 연락주렴.
아라시의 모습이 점점 작아집니다. 이제 보이지 않네요.
스오우 츠카사:레오씨! 많이 기다리셨나요? (공원으로 뛰어가서 당신을 찾아)
공원으로 들어서면, 여전히 공원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비가 오는데 공원을 오는 사람은 아마도 없겠죠.
스오우 츠카사:...길이 엇갈린걸까요? 다시 집으로 가봐야겠습니다. (집으로 돌아간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면, 거센 빗줄기 속, 저멀리서 당신을 바라보는 레오가 눈에 들어옵니다.
빗속에 서 있는 그는 당신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레오씨! 어째서 거기 가만히 서 계신건가요? 감기 걸리겠습니다. 이리로 오세요. (멀리있는 당신에게 빠른걸음으로 다가가)
레오에게 다가간다면, 그는 거센 비가 내리는 곳에 서 있음에도, 옷이며 머리카락이며, 그 무엇도 젖지 않았습니다.
스오우 츠카사: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스오, 산책하지 않을래?
싫어도 조금 걸어줘.
스오우 츠카사:...네... 그런데 레오씨, 어째서 당신은...우산을 쓰지 않아도 이런 비 속에서 젖지않을수 있죠? 대답해주세요...제발... (울것같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봐)
츠키나가 레오:(당신의 말에 입꼬리를 올려보입니다. 아까의 미소와는 다른, 조금 씁쓸한 미소입니다.)
글쎄. 왜일 것 같아, 스오?
스오우 츠카사:...제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말하면 레오씨가 멀리 떠날것 같아요...(울음을 애써 참으며 당신의 눈을 바라봐)
츠키나가 레오:응, 스오 알고 있구나(당신의 눈을 똑바로 마주칩니다.)
미안 스오. 그럼 내가 말해도 될까? (당신을 바라보는 눈은 침착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체념한듯이.)
스오우 츠카사:싫, 싫어요 말하고 나면 더이상 같이 있을수 없잖아요....(참았던 눈물을 주룩주룩 흘려, 들고있던 우산은 떨어뜨린지 오래다)
좋든 싫든, 네가 내 말을 들어도 안 들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거야.
(당신이 비에 젖는 것을 막아보려고 팔을 들어 봅니다. 그리곤 계속 젖는 당신을 보고 한 번 더, 씁쓸한 웃음을 짓습니다.)
완전 상황이 반대네♪ 평소에는 스오가 말하고 내가 안들었는데. 와하핫 뒤늦게 반항기라도 오는거야? 난 이제 왕님도 아니라 명령을 내릴 수도 없단말이야.
스오, 부탁이야
스오우 츠카사:....압니다. 제 마지막 투정이였어요...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신이 저를 더 빨리 떠나버릴것 같았어요...
(얼굴에 넘쳐흐르는 눈물과 빗물을 훔쳐내고 당신과 눈을 맞춰)
츠키나가 레오:(당신을 한 번 쓰다듬습니다.)괜찮아. 투정정도 들어줄 여유는 있으니깐. 음, 그러니깐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하지?
완전 드라마틱한 망상이 흘러넘치는 이야기니 제대로 들어줘!
스오도 알고 있는대로야. 난 죽었어! 사고를 당했지. 그 자리에서 바로 죽었어. 정말 바보같은 최후야. 너를 두고 그렇게 가버리다니.
너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이었지. 나를 이렇게, 계속 곁에 두려고 하고.
귀신같은 것은 아니야. 겁내지 스오!
그러니까... 나는, 내가 없는 현실을 외면하기 위한 네가 만들어낸 것이지.
츠키나가 레오:스오 너의 망상! 그것이 만들어낸 환상이야.
네 눈에만 보이는 것인걸.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나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네가 만들어낸 환상.
지금은, 그 환상에 정말 내가 있는거야 스오.
스오우 츠카사:하지만, 제 망상이라고 해도 이렇게나 생생한걸요...이런장난은 싫어요, 네?(애써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웃어)
츠키나가 레오:(당신을 안아 다독여줍니다.) 완전한 망상은 아니야. 그러니깐 들어줘.
어느 신과 계약을 했어. 그래서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받았어. 내 육체는 이미 저~기 어딘가에 묻혀있을테니, 네 환상에 내가 깃들었어.
츠키나가 레오:그렇기에 너만 나를 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마지막 말. 하기 전에 잠깐의 정적이 흐릅니다. 당신은 침이 넘어가는 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오늘로 끝이야.
스오우 츠카사:아, 안돼요. 전 아직 마음의준비가 안되었단 말입니다...제발, 아직은 츠카사를 떠나지 말아주세요...(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당신을 바라봐, 옷자락을 꽉 붇잡은 손과 울어서 빨개진 눈이 애처롭게만 보인다)
레오는 짧은시간이었지만 다시 함께에서 기뻣노라고. 너를 볼 수 있음에, 너와 대화할 수 있음에 자신은 만족했노라고. 그래서 후회나 여한 따위 없다고. 그렇게 내뱉는 말들이 무겁게 당신을 짓누릅니다.
스오우 츠카사:SAN Roll기준치: | 69/34/13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 시간이 너무나도 따뜻했고, 너무나도 기쁜 것이엇습니다.
그렇게 아름답게 맑은 날씨가 갑자기 이렇게 비가 내린다니요.
스오우 츠카사:레오씨 제발,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왕의 명령입니다.....
츠키나가 레오:치사해. 응, 이제 왕님은 스오니깐. 전부 거짓말이야. 거짓말..
....
스오
확인해볼래?
거짓말인지 아닌지.
내 방문 열쇠가 어디 있는지 기억나지?
스오우 츠카사:네...거실탁자 위에 올려놨었죠.
츠키나가 레오:와하핫, 틀렸어 스오. 응응, 필요는 없었으니깐 기억할 필요는 없었겠지.
넌 내 방문 열쇠를 네 방 책장에 두었어.
가서 확인해봐.
스오우 츠카사:당신은 같이 가주시지 않는건가요?
츠키나가 레오:응, 난 여기서 기다릴게. 정말로. 이번엔 아무데도 가지 않아.
스오우 츠카사:약속한겁니다? 이번에도 약속 어기면 진짜 화낼거에요. (레오를 뒤로하고 집을향해 전속력으로 달려)
왜인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서 현관으로 들어서면,
왜 싫은 기분이 들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해서.
얼른 방을 확인하고 레오의 장난이라는 것으로 웃고 떠들었으면 합니다.
스오우 츠카사:...제방 책장이라고 했었죠 (방으로 들어가 책장을 확인한다)
스오우 츠카사:거짓말, 설마요...이게 레오씨 방 열쇠일리가 없습니다...(떨리는 손으로 열쇠를 집어올린다)
사용을 안 한지 오래되었는지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떨리는 손으로 레오의 방문을 열어본다)
철컥-,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무겁게 들려옵니다.
왜인지 긴장하게 되어서 문을 천천히 열게 됩니다.
방을 둘러보면, 침대와 책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럼 모든게 내 망상...?
스오우 츠카사:음? 책상에 뭔가가 있는걸까요..?(책상을 살핀다)
무슨 꽃인지 가늠이 안 될만큼 말라서 손대면 부숴질것 같아요
책상에 놓인 것들은 대부분 정리가 된 모습입니다.
액자가 놓여있고, 책상 한 쪽에는 노트가 몇 권 쌓여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새 작곡노트 인걸까요, 못보던건데...
스오우 츠카사:제가 언제 일기를 썼었나요...?(일기장을 펼쳐본다)
XXXX년 XX월 XX일
이제 당신이 없다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장례식 조차도, 제게는 그저 장난 같았습니다.
차라리 어디선가 카메라를 들이밀며 몰래카메라라고
장난을 친 것 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활짝 웃어주는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 앞에는,
영정사진 속 웃고 있는 당신의 모습만 보입니다.
XXXX년 XX월 XX일
당신이 제 곁을 떠난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당신은 제 곁에 있지 않군요.
당신과 함께한 장소,
당신과 함께 사용했던 물건들.
당신이 사용하던 물건들.
모두 다 그대로인데.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 그대로인데
당신이 없습니다.
XXXX년 XX월 XX일
보고싶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레오씨.
당신이 보고싶어 죽을 것 같아요.
이제 정말 당신이 곁에 없다면,
그런 것이라면
제발 부탁입니다.
한 번이라도 좋습니다.
꿈이라도 좋습니다.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당신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
XXXX년 XX월 XX일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
당신에게 왜 그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충분히 못 해줬을까
그것이 갑자기 후회가 됩니다.
XXXX년 XX월 XX일
...이제 알겠습니다.
이제 당신은 제 곁에 없는것이죠.
당신은 정말
이제는 없는거죠?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이 모든 것이 꿈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오씨.
스오우 츠카사:이럴수가...그럼 레오씨가 진짜 죽었단 말인가요...? 그 이후로는 모두 내 망상이고..?
일기장에 적혀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레오는 사망한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레오가 했던 말들도 모두 사실인 것이죠.
그런 것들을 생각하기에는, 충격을 받기에는 시간이 널널한가요?
그는 공원에서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테죠.
스오우 츠카사:...이럴시간이 없어요, 다시 레오씨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급하게 신발을 신고 공원으러 달려가)
시간이라는 것은 잔인하고 또 다정한 것입니다.
레오와 함께했던 시간들은 너무나도 달콤하고 또 따뜻한 추억들이라. 떠올리면 벅차게 행복하지만
하지만 또 시간이라는 것의 상냥함으로 당신은 레오와 함께 지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주변을 둘러보며 애타게 당신을 찾아)
그리고 그 시간은 잔인하게도 마지막을 고합니다.
빗소리가 주변을 가득 채우고, 당신은 물에 젖은 꼴이죠.
스오우 츠카사:...레오씨, 그래요, 당신이 맞았어요...
당신의 환상이 만들어낸 그는, 여전히. 비에 젖지 않는 모습.
스오우 츠카사:츠카사는 당신의 잔해라도 붙들고 싶어서 억지를 부렸어요.
여전히 쏟아지늣 빗소리가 이 주변에 가득합니다.
귀에 들리는 것이라곤 레오. 그의 목소리 하나뿐입니다.
그는 당신을 향해 세상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사랑했어 스오.
이제 작별하자
아름답게 걸린 미소에 걸린 것은 당신을 향한 애정. 그리고 슬픔입니다.
이제 그와 작별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이제 그는 더이상, 당신의 곁에 있을 수 없어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당신이지 않나요.
당신은 더 이상 그가 곁에 없다는 사실에 슬퍼했고, 괴로워했습니다.
결국 당신은 레오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어 그의 죽음을,
그가 없는 현실을 부정했죠.
당신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기 위해서이든
레오는 당신의 곁에 머물렀고, 이제 그 마지막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그는 없겠지요
그를 향해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전할 수 있습니다.
그를 향해,
작별을 고할 수 있습니다.
혹은 그 이외의 말이든.
스오우 츠카사:사랑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저는 당신만을 사랑할겁니다.
레오씨.
츠키나가 레오:응, 스오. 사랑해...사랑해(당신을 끌어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츠카사에게 마지막으로 키스해주세요. 이정도 어리광은 받아주일거죠?
츠키나가 레오:(차가워진 당신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갭니다. 여전히 젖지않은, 당신만이 느낄 수 있는 온기가 퍼집니다.)
(이윽고 입술을 살며시 뗍니다. 하지만 그 여운은 눈에 가득 남아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당신의 온기를 느끼며 눈을 감습니다. 감은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츠키나가 레오:너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있어, 스오.
츠키나가 레오:널 사랑하는 내가 네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야
나를 잊고 행복해져
제가 어떻게 당신을....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건 츠카사, 오직 당신 뿐입니다.
하늘을 온통 뒤덮었던 먹구름이 하나둘 옅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