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나츠메군이 소중하고도 이리 잘 느껴지는데 그러면 이제 온기조차 못 느끼고 떠나는건가요...?
사카사키 나츠메:선배 바보야? 그런 방법같은 건 없어.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당신을 똑바로 직시해옵니다.) 선배는 대의를 위하는 사람 아니었어? 예전에 우리를 짓밟았던 일들도 모두 그것 때문이잖아. 잘 생각해봐. 어느 쪽이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아오바 츠무기:... 저....저는.... 하지만 나츠메군을 죽일순 없어요... 지금와서 과거를 돌릴순 없어요. 과거를 부정하진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제발요,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네? 나츠메군... 그런식으로 말해도 저는 무서워요. 그냥 그럴뿐이에요. 더이상 과거에 똑같은 짓을 저지르긴 싫거든요... 이하하....
제가 아무리 지금은 행복을 전하는 마법사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건 나츠메군도 마찬가지 잖아요?
그러니까 .... 과거와 같이 소수의 희생으로 모두를 살리는 일을 하는건... 나츠메군도 이 기분을 잘 알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죠?
사카사키 나츠메:아니. 몰라 선배의 기분같은 거. 알고 싶지 않아. (하늘을 흘깃 봅니다.) 계속 이 일로 실랑이하고 싶지 않은데. 오늘 선배를 만난 이유가 싸우려는 것도 아니고.
아직 시간은 많으니깐 천천히 생각해.
아오바 츠무기:... 네... ( 권총 꽈악 잡기.... ) 나츠메군, 그럼 데이트 하러 갈까요? 일단 모르겠으니까 생각할게요. 생각하고 결정할게요.
사카사키 나츠메:(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제 말이 통하네. 이 근처에서 축제를 하니깐 그쪽이라도 보러가자.
아오바 츠무기:( 끄떡끄떡 ) 나츠메군... 저 손 잡아도 괜찮나요...?
사카사키 나츠메:(당신을 발로 한 번 찹니다.) 역시 바보지.
... 마음대로 해.
아오바 츠무기:( 아얏 ㅠㅠ ) 우우... 폭력은 나쁘다구요 나츠메군? ( 웃으면서 손 잡기 )
사카사키 나츠메:내가 아픈 건 아니잖아.(손을 잡은 채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당신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익숙한 거리에 들어서자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주변 차량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작은 규모 의 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어제 그 지역방송에서 떠들어대던 축제던가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저곳에 다양한 부스들이 보입니다.
아오바 츠무기:축제라니 오랜만인거 같네요~ 나츠메군 하고싶은거 있나요?
사람은 많지만 데이트를 하기에는 좋 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은 [푸드 트럭, 금붕어 잡기 부스, 다트 부스, 기념품 판매 부스, 포토존, 중앙의 거대한 나무] 인 것 같습니다.
사카사키 나츠메:(주변을 둘러봅니다.) 사람이 많네. 배고프니깐 푸드트럭부터 갈까? 물론 물어본 건 아니야. 먹었어도 또 먹어.
아오바 츠무기:네에!? 나츠메군 너무 강합적이에요... 그래도 저도 안먹었으니까 같이 가도록 해요.
둘은 푸드트럭 쪽으로 향합니다.
푸드트럭
작지 않은 푸드 트럭이라 꽤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줄이 있어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푸드 트럭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자,
줄 앞 쪽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아오바 츠무기: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 침침....)
앞쪽에서 줄을 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같습니다.
주변 소리때문에 잘 들리지 않지만, 지진에 관련된 이야기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어딘가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이 근처에서 작은 규모지만 지진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었고 말이죠.
아오바 츠무기:( 지구멸망에 관한것일까요...) ( 나츠메군 보기 ..)
사카사키 나츠메:뭘 봐. 할 말이라도 있어?
아오바 츠무기:아뇨아뇨... 저.. 나츠메군, 한 달 동안 바빴다고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일 인가요?
사카사키 나츠메:...사실 그런 거 없었어. 아까 말했듯이 멸망의 주체가 나니깐. 휘말리지 않게 하려고 모두에게서 떨어져 있었을 뿐이야.
아오바 츠무기:...그런가요... 많이 외롭진 않았나요? 문자로 남겨줘도 좋았을텐데.... 그래도 나츠메군의 의견을 존중해요.
( 혹시 나츠메가 지금 어떤지 심리학 굴릴수 있나요 )
KP: 가능합니다. 굴려주세요.
아오바 츠무기:
심리학
기준치:
65/32/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나츠메는 애써 태연한 척 하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불안해보이고, 또 슬픈듯한 기색이 언뜻 비칩니다. 멸망의 원인이 자신이란 말이 거짓은 아닌 모양입니다.
아오바 츠무기:( 나츠메 머리 뽀담...) 나츠메군 오늘은 잔득 놀도록해요. 어떤일이 있던지 말이죠. 만약 멸망해도 죽을거니까요. 이런 일상도 나쁘지 않죠?
사카사키 나츠메:ㅁ..뭐 하는거야?! 기분 나빠(당신을 한 번더 찹니다.)
당연하지. 그래도 멸망이란 말은 하지마. 막을 수 있는 미래를 굳이 상상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아오바 츠무기:아얏! 나츠메군 폭력적이에요~... 애인이기도 하고 할수도 있는거죠... 네... 만약 제가 그 미래를 선택한다면 나츠메군은 저를 용서해줄건가요?
사카사키 나츠메:아니. 죽어서도 저주할거야.(당신을 째려봅니다.)
어느새 우리의 차례가 다가옵니다.
푸드트럭을 둘러보니 눈에 들어오는 건 솜사탕, 닭꼬치, 링고아메, 아이스크림 정도입니다.
아오바 츠무기:와아~ 나츠메군 먹고싶은거 있나요?
사카사키 나츠메:음? 선배가 골라줄래? 배는 고프지만 딱히 끌리는 건 없네.
아오바 츠무기:흠~ 배가 고프면 그나마 든든한 닭꼬치가 좋으려나요? 나츠메군 말랐으니까 잘 먹어야 한다구요~ 성장기니까 말이죠!
사카사키 나츠메:마른 건 선배도 마찬가지 아니야? 그럼 닭꼬치로 하자. 선배도 먹을거지?
아오바 츠무기:( 꾸딲! ) 네에~ 먹을래요~
점원이 닭꼬치 두개를 건네줍니다.
아오바 츠무기:( 받습니다~ ) 감사합니다~
( 나츠메군 주기 ) 뜨거울테니 조심히 드세요. ( 미소! )
사카사키 나츠메:나를 너무 어린애 보듯이 보는 거 아니야? (닭꼬치를 받아 먹습니다.)
아오바 츠무기:아하하... 그래보이나요? ( 함냐 함냐...)
다음은 어디 가볼까요? 앞에 금붕어 잡기 가볼래요?
상당히 매콤한 맛의 닭꼬치입니다.
이렇게 매울 줄은 몰랐는데…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혀가 얼얼합니다.
그러고보니 당신이 나츠메 앞에서 울었던 적이 있던가요?
그게 아니면 나츠메가 당신 앞에서 울었던가?
문득 눈물이 날 정도로 슬펐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아오바 츠무기:( 힝....)
나츠메군 안 매워요...? ( 뻘뻘 )
사카사키 나츠메:매워...(인상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걸 고른거야?
아오바 츠무기:우우 이리 매울줄 저도 몰랐다구요...? 죄송해요 나츠메군...
눈물이 날 정도로 매운걸 팔고 있었다니 저는 간장베이스 인줄 알았는데....
사카사키 나츠메:(닭꼬치를 빠르게 해치워 버립니다.) 한꺼번에 먹으니깐 그나마 낫네. 저긴 도대체 뭘 만드는 거야? (츠무기를 바라봅니다.) 됐어. 선배도 몰랐고 그냥 넘어가자. 시간 아까워.
아오바 츠무기:( 힝 냠냠 먹어 치웁니다...) 네! 다음은 어디 갈까요?
사카사키 나츠메:아까 금붕어 잡기하러 가자며.
아오바 츠무기:앗 그랬죠~ 가도록 해요~ ( 나츠메 손 잡고 이끌며 갑니다 )
금붕어 잡기
큰 고무 풀 안에 금붕어 여러마리가 보입니다.
종이 뜰채로 금붕어를 건져 잡으면 그 금붕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심플한 룰인 것 같습니다.
잡은 금붕어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잡은 금붕어의 수 만큼 금붕어 모양 사탕을 준다고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고무 풀에서 첨벙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노이즈 낀 라디오 소리가 들립니다.
안쪽에 놓인 라디오에서 들리는 소리 같습니다.
듣기 판정
아오바 츠무기:( ㅇ0ㅇ )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디오:지구에 근접해오는 소행성이 관측되어… 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빠른 시일내에 소행성을 파괴하는 방안으로…
중간중간 노이즈가 섞여 잘 들리지 않습니다.
직원: 금붕어 잡기를 하러 오셨나요?
아오바 츠무기:네에~ 해보고 싶어요~
직원: 옆에 분도 같이 하시는 거죠? 그럼 각각 하나씩 드릴게요.(종이 뜰채와 그릇을 건넵니다.) 여기에 건져서 놓으면 돼요.
아오바 츠무기:와아~ 힘내볼까요~
사카사키 나츠메:(받아 들고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합니다.) 선배, 그냥은 재미없으니 소원내기 어때?
아오바 츠무기:소원내기요? 좋네요~ 그럼 나츠메군은 뭘 빌고 싶은가요?
사카사키 나츠메:그건 이기면 말할게.
(금붕어가 들어있는 풀쪽으로 몸을 틉니다.)
아오바 츠무기:좋아요~ 그럼 해보죠! ( 빵실! ) ( 같이 가기! )
민첩 혹은 손놀림
아오바 츠무기:
손놀림
기준치:
55/27/11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카사키 나츠메: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아오바 츠무기:( 어 )
츠무기는 안정적으로 금붕어를 낚습니다.
옆에는 찢어진 뜰채를 들고 있는 나츠메가 보이네요.
사카사키 나츠메:말도 안돼. 이거 불량 아니야?
아오바 츠무기:앗 불량이라고요...? 다시 할까요 나츠메군?
사카사키 나츠메:... 됐어. 선배는 재주도 좋네.(약간 흘겨봅니다.) 소원이나 생각해 둬.
아오바 츠무기:네에. 덕분에 나츠메군이 소원을 들어주네요~
사카사키 나츠메:계속 잡을 거야?
아오바 츠무기:나츠메군이 원한다면 말이죠~ 저는 괜찮아요. 이 여쁜 금붕어를 대리고 가서 키우고픈걸요~ (....) 아, 아니면 저기 다트부스에서 또 승부할까요?
사카사키 나츠메:좋아, 나쁘지 않네. 그럼 다트 부스로 가보자. 그 전에 선배가 잡은 금붕어부터 담아달라고 해.
아오바 츠무기:앗! 알겠어요~ ( 직원보기 ) 여기 이 금붕어를 담아주세요.
직원이 금붕어를 비닐봉지에 담아줍니다.
아오바 츠무기:( 받기! )
사카사키 나츠메:(당신이 들고있는 봉지를 톡톡 건듭니다.) 붉은색이네... 죽이지 말고 잘 키워.
아오바 츠무기:네. 예쁜 붉은색이네요. 나츠메군 처럼요.
자자, 어서 가도록해요~ ( 손 꼬옥! 잡고 다트부스로 갑니다! )
다트 부스
부스 안 쪽 벽에 풍선 여러개가 달려있습니다.
다트 5개를 던져 풍선을 맞추면, 맞춘 수에 따라 경품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부스 한 쪽에는 경품 목록이 써진 표가 보입니다.
핸드아웃 : 경품목록
한 개 - 초콜릿
두 개 - 과자
세 개 - 인형
네 개 - 쿠션
다섯 개 - 대형 인형
두사람 - 세계의 끝
맨 아래에 알 수 없는 글이 써있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세계의 끝이라니?
아오바 츠무기:... ( 표정이 굳어졌다 다시 펴집니다.) 나츠메군, 상품도 있고 던져볼까요~ 이번에도 소원을 거는걸까요?
사카사키 나츠메:리벤지 매치야
아오바 츠무기:좋아요! 전력을 쏟아부어 볼까요~
곧이어 점원이 각각 다트를 5개씩 나눠줍니다.
다트를 던지려면 손놀림 혹은 투척 판정
아오바 츠무기:( 빵긋빵긋~ )
손놀림
기준치:
55/27/11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 에 )
사카사키 나츠메: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츠무기의 다트가 빗나갑니다.
이제 4개 남았네요.
다시 롤
아오바 츠무기:(!! )
손놀림
기준치:
55/27/11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카사키 나츠메: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번에는 둘다 정확히 맞춥니다.
다음 롤~
아오바 츠무기:나츠메군 너무 잘하는데요! 대단해...
손놀림
기준치:
55/27/11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카사키 나츠메: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그 말 듣고 삐끗...)
선배 장난해?
아오바 츠무기:( 아앗...앗....) 네..!?
자..잘못했어요 나츠메군...!?
어쨌거나 츠무기는 잘 맞췄습니다. 동점이네요
다음 롤~
아오바 츠무기:
손놀림
기준치:
55/27/11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카사키 나츠메: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지막!
아오바 츠무기:
손놀림
기준치:
55/27/11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카사키 나츠메: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오바 츠무기:엣... 이건...
둘 다 4개씩 맞췄네요.
동점입니다.
아오바 츠무기:( 나츠메군 눈치보기..)
사카사키 나츠메:...
눈치보지 마. 그게 더 기분 나빠.
아오바 츠무기:우우...
사카사키 나츠메:눈치 볼 시간에 좀 더 즐기는 게 어때? 오늘이 나와 만나는 마지막인데.
아오바 츠무기:마지막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나츠메군은 왜 그런 이야기를 계속하시는거에요....
현실은 잘 알겠으니까... 나츠메군도 지금을 즐겨주지 않으실래요?
사카사키 나츠메:선배가 계속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하는 얘기야. 해가 지기 전까지는 확실히 끝내야 하니까.
사카사키 나츠메:(당신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한동안 말 없이 서있습니다.) 바보바보바보...
사랑하지 않았으면 선배랑 만나지도 않았어. 그리고... (고개를 홱 돌립니다. 몸이 잠시 떨려오는 듯 하더니 다시 당신을 마주합니다. 가라 앉았지만 유난히 붉은 눈가는 줄곧 참고있는 그의 감정일 것입니다.) 사랑해.
사랑해 선배
아오바 츠무기:네, 저도 사랑해요 나츠메군. 언제나 말이죠. 나츠메군이 저를 평생 저주해도 저는 나츠메군이 너무나도 좋아서 좋아할거 같아요. 제가 어떤 선택을 해도.... 저를 용서하지 말아주세요. 아까는 용서받고 싶었지만.... 지금은 차라리 미움받고싶어졌어요. ( 나츠메를 꼬옥 안아줍니다 ) 응.. 괜찮아요. 나츠메군은 무섭지 않나요? 저 같으면 두려울거 같아요.
사카사키 나츠메:이제와서 무서워 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어? 그보다 선배 답답하거든 좀 놔줄래? (평소처럼 때리지도 뿌리치지도 않고 가만히 서있습니다. 당신의 따뜻함이 좋아서. 틱틱대는게 전부이지만 위로받고 있어서.)
아오바 츠무기:그런가요... 늦건 안 늦건 무서울수도 있는거죠. 아하하... 답답해도 참아주세요... 그야 나츠메군을 언제 이리 다시 안아볼수 있겠어요.... 나츠메군의 온기가 좋아서 말이죠.
( 떨어집니다) 이제 슬슬 가볼까요? 아직 즐기지 못 한게 많은걸요.
사카사키 나츠메:나무 쪽으로 가자고 했었나? 가자.
아오바 츠무기:네, 가도록해요. ( 손잡고 뽈뽈... )
중앙의 거대한 나무
중앙 쪽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곧게 뻗은 가지 사이사이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종이들이 묶여있는 게 보입니다.
나무의 앞에는 테이블이 나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여러 색깔의 종이와 펜이 올려져 있습니다.
나무 앞에는 팻말이 있습니다.
아오바 츠무기:와아~ 질문을 적는 곳 인가봐요. 나츠메군, 소원 적을래요? ( 테이블에 다가가 더 없는지 봅니다 )
사카사키 나츠메:좋아.(테이블에 다가가 펜을 집어 종이에 무언가 쓰기 시작합니다.)
아오바 츠무기:( 같이 써내려 갑니다 )
사카사키 나츠메:(소원을 적은 뒤 비교적 낮은 쪽에 있는 나뭇가지에 팔을 뻗어 종이를 묶습니다.)
아오바 츠무기:( 마저 적어 내리고 옆에 같이 묶습니다. 내용안 보이도록! )
사카사키 나츠메:다 적었어?
아오바 츠무기:네에 다 적었답니다~
사카사키 나츠메:(다시금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럼 갈까?
선배,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자. 좋은 곳을 알고 있어.
아오바 츠무기:앗, 네~ 알겠어요. 나츠메군이 원하는 곳으로 가도록 해요. 좋은 곳 이라면 기대가 되네요~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축제 부스에서도 하나 둘 조명이 켜집니다.
나츠메는 당신의 손을 잡은 채 앞장섭니다.
평소보다 조금 빠른 발걸음은 설렘이 가득한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초조한 것 같기도 합니다.
나츠메를 따라가다보니 축제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낡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보면….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아름답게 노을이 지는 해가 보입니다.
발 밑에는 불이 켜져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축제 모습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곳은 인근의 낮은 산 인 것 같습니다.
사카사키 나츠메:어릴 때 마미랑 자주 왔던 곳이야. 커서는 혼자서도 자주 왔고. 소문난 경치 때문에 옛날에는 사람들도 많이 왔는데 지금은 발길이 다 끊겼어.
(당신을, 당신이 들고 있는 총을 바라봅니다.) 그러니까... 선배가 이곳에서 나를 죽인다 해도 아무도 모를거야
아오바 츠무기:..... 여기인가요... 이런 예쁜 곳이 발길이 끊기다니 슬프네요... 한편으로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 자신이 들고있는 총을 바라봅니다 )
나츠메군, 내 선택은 역시 미워 죽겠어요. 너무 가슴이 따끔거리고 아파와요...
나는 나츠메군을 잃고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때까지 모든 추억을 가지고 생각하면 더욱더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나츠메군을 죽이고 저도 죽으면 되지않을까하고 말이에요.
이런 엔딩은 나쁜 엔딩일까요?
사카사키 나츠메:선배 이제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거야? 당연히 나쁜 엔딩이지. 무슨 대답을 기대한거야?
기분 나빠.
살아 있어. 함부로 죽으면 죽일거야. 선배의 인생에 내 목숨값도 함께 있으니까.
(짜증이 올라오는지 괜히 당신을 칩니다. 손에 힘이 실립니다.) 그러니깐 처음부터 선배가 죽지 않았으면 됐잖아.
아오바 츠무기:기분나쁜엔딩이여도 사실 상관없어요. 나츠메군이 나쁘다고 할건 알고있었으니까요. 그니까 같이 죽자는거에요. 나츠메군을 죽이면 멸망이 일어나지 않아요. 그럼 저는요? 제가 나츠메군없이 살수있을리없잖아요? 알아요. 나츠메군이 말릴거. (....) 아얏...저는 살아있는데요? 나츠메군 죽을 생각하니까 머리도 아픈거에요? 저는 이리 살아있어요. 움직이고 숨도 쉬면서 말이죠...
사카사키 나츠메:...(조용히 한대 더 때립니다.)
당연히 살아 있어야지. 내가 이상한 것과 계약하면서까지 살려놨는데
선배는 죽었었어. 여러가지 면으로 둔하니깐 달려드는 차도 못 피하고 그대로 충돌해버리고.
맨날 죽으라고 해놓고 웃기지. 실제로 직면한 현실은 참담했으니까. 우리가 말해온 죽음과 현저히 다른 무게의 죽음이었어. (당신은 어떤 눈을 하고 있을까요. 평소처럼 그렇구나 하고 넘기고 있을까요. 아니면 조금 놀라있을까요.)
그 죽음을 지켜봤는데 어떻게 제정신이겠어.
한 동안 좀 부끄러운 짓을 하고 다녔는데 그게 이상한 것을 불려들었나 봐. 선배를 살려주겠다고 말하더라.
대신에 우리 둘이 사랑을 하면 세계를 멸망시키겠다고.
어제도 오늘도 선배가 말했잖아. 사랑한다고. 나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깐 멸망해가고 있는 거겠지 이 세계는.
이대로 세계를 멸망시키기엔 모두 살아있어. 형들도 소라도, 그리고 선배도.
선배를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이야. 내가 죽는다면 둘의 사랑이 성립되지 않으니 세계도 멸망하지 않아. 그러니 나를 죽이고 멸망하지 않은 세계에서 선배가 남아 있어. 그리고 살아가. 내 삶도 거기에 담겨 있으니까.
이야기 하는 나츠메의 뒤로, 해가 지기 시작한 하늘이 보입니다.
붉게 노을이 져가는 하늘처럼 나츠메의 눈가도 붉어진 듯 합니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
그러니 너를 사랑하는 나를 죽여줘.
나를 죽여서 네가 살아있는 이 세계를 지켜줘.
``Please. XXXX me, Darling.``
이대로라면 곧 해가 질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당신은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이 세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나요?
아오바 츠무기: .... 왜요? 우리가 사랑하는건 당연하잖아요. 내가 죽었다고 해도 ... 내가 죽어서 나츠메군이 저를 살린건가요? (...) 그런... 나는 그것도 모르고 나츠메군에게.... 미안해요... 하지만 나츠메군이 나를 잃었을때..... 그 기분을 내가 느끼게 되고있어요..... 미안해요... 나는 역시 둔하고 멍청해서 나츠메군에게 도움조차 안되는거네요.. 제가 살아갈 이유는 나츠메군이 제게 목숨을 줬지만 나는 살아갈 힘이 없어요... 내를 위해 나츠메군이 다 희생할 필요는 없잖아요.... 괴물과 계약을 해서.... 네... 네.... 전부 이해했어요.... 더이상은 시간이 없겠죠... 나는 나츠메군과 더 지내고 싶은데... 나는...... 미안해요. 나는...나는 미안하다는 이야기밖엔 못하겠어요. 모든걸 알아서 나츠메군을 죽이는건 잔인해요... 내가... 나츠메군을 죽이는게 더욱요... 나는 잊지 못 할거에요. 하지만 나츠메군이 원한다면 그리 할께요. 사랑해요. 사랑한다고 해주세요.안아주세요. 나는 선택했어요... ( 총을 쥐고는 나츠메에게 다가갑니다 )
사카사키 나츠메:선배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 기억은 없네. 항상 짜증내기 바빠서.(당신을 끌어안습니다. 아침에는 당신이 나를 안아줬죠. 아까와 같은 온기가 전해져옵니다. 마지막일 따뜻한 체온.) 사랑해 선배.
내 몫까지 행복하고 행복을 만들어줘.
아오바 츠무기:응. 사랑한다 해줘서 고마워요. 잘자요 나츠메군. 좋은꿈꿔요. ( 나츠메를 꼬옥 안고는 나츠메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