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오우 츠카사:... 그건 제 잘못인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 정말 조금만 참아주세요. 이틀... 그 정도면 될겁니다.
세나 이즈미:이틀? 지금 장난하자는거? 스케줄이고 뭐고 다 때려치라는거야?
하루정도는 어떻게든 참아주려 했는데 이틀?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스오우 츠카사:스케쥴은 제가 어떻게든 해결하고 있으니깐... 어떻게든 안될까요? 딱 이틀 그 뒤에는 붙잡지 않겠습니다.(아까 짜증내던 목소리와 달리 한층 기가 죽은 듯합니다.)
매혹
기준치:
80/40/16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
세나 이즈미:...? 뭐하자는거야?
(효과는 미미했다...)
스오우 츠카사:(우,,)
(정말 최대한 불쌍한 표정...) 세나 선배...
세나 이즈미:하아...정말 딱 이틀만이니까? 대신 족쇄는 풀어놔. 답답해서 안돼.
스오우 츠카사:(힝구 표정...) 알겠습니다. 대신 방에서 나오지 말아주세요.
세나 이즈미:응. 알았으니까 각오나 하고 있어. 이틀후에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캐물을 생각이니까?
스오우 츠카사:네. 고맙습니다 세나 선배. 정말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세나 이즈미:(다시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는다)
당신은 잠이 듭니다.
-
온기가 느껴집니다.
어쩐지 곁이 따스합니다.
분명 이 방 안에는 당신 혼자일 텐데
그렇지 않은 것 같은 기분에 몽롱한 정신으로 서서히 눈을 뜨려고 하면,
듣기 판정
세나 이즈미: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무언가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흐릿한 시야가 점점 맑아집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곁에 앉아 당신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는 츠카사의 모습입니다.
츠카사는 당신이 정신을 차리자 마자 익숙하게 식사가 차려진 그릇을 내밉니다.
세나 이즈미:으음....무슨소리야.. 카사군? (비몽사몽한 상태로 상체를 일으켜 앉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네? 소리라뇨..?
세나 이즈미:뭔가 목소리 같은게 들려서...카사군이 말한거 아니야?
스오우 츠카사:아까 막 밥을 들고 왔는데요... 세나 선배 괜찮으신건가요?(이마를 짚어봅니다.)
세나 이즈미:난 괜찮거든..? 열도 없고, 잠결에 뭔가 잘못 들었겠지.
스오우 츠카사:확실히 열은 없는 것 같네요.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그럼 식사 하실래요?
세나 이즈미:응. 잘먹을게? (츠카사의 머리를 몆번 쓰다듬고 밥을 먹는다)
스오우 츠카사:네..! 입맛에 맞아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세나 이즈미:내 입맛도 다 알고. 장하네 카사군?
그나저나 오늘이 이틀째던가. 날짜 감각을 잘 모르겠단 말이지.
스오우 츠카사:네, 이제 하루만 더 버텨주세요.(끄덕입니다.)
세나 이즈미:족쇄는 풀었다지만 여전히 갑갑하단 말이지~ 대체 서재랑 침실에 뭘 숨겼길래 죄다 잠가놓은거?
스오우 츠카사:그것도 모두, 내일 설명드리겠습니다. 선배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세나 이즈미:대체 우리 망할 꼬맹이가 무슨 중대발표를 하려고 이렇게 미루는걸까? 응? (츠카사의 볼을 잡아당긴다)
스오우 츠카사:... 나흐세여..(잡아당겨서 그런지 발음이 뭉게집니다.)
세나 이즈미:게다가 사람을 이런데 가둬두고 뭐가 그렇게 바빠, 카사군? 이것도 내일 말해준다고 할거야? (츠카사의 볼을 놔준다)
스오우 츠카사:(볼을 만지더니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이게 다 세나 선배 때문인데... 정말 내일이면 다 설명드린다니깐요. 아직도 볼이 얼얼합니다...!
세나 이즈미:그야 아프라고 한거니까? 나갈때 또 그릇깨지 말고 열쇠는 흘리지 말고 조심해서 갔다와.
스오우 츠카사:...그건 정말 실수였습니다. 그나저나 그 틈을 타서 탈출한 건 누군데요. 오늘은 집에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안에서 할 일이 있으니 자주는 못 오겠네요.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말을 한 뒤 문을 닫고 나갑니다.)
츠카사의 말대로라면 이 짓도 내일까지만이라고 했죠
지루하고 힘들지만 어떻게든 견뎌내 봅니다.
사랑하는 나의 카사군이니까요.
내일이면 모든 것을 말해줄거라 믿습니다.
세나 이즈미:하아...지루한건 어쩔수 없나? (방에 어제와 달라진게 없는지 봅니다)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잠이나 잘까요?
세나 이즈미:(다시 잡니다!)
-
밤이 되자 츠카사는 여전히 직접 만든듯한 정성스러운 식사를 든 채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어김없이 옆에는 주스가 담긴 유리잔이 놓여 있습니다.
츠카사는 어쩐지 더욱 피곤해보이는 기색입니다.
스오우 츠카사:선배, 저녁 드세요.
세나 이즈미:으음....벌써 저녁이야? 이렇게 오래잔건 처음...(기지개를 펴며 일어나다가 츠카사의 얼굴을 보고 멈칫한다) 카사군. 안색이 왜 그모양이야? 뭘 했길래 피곤에 쩔어서 온거?
스오우 츠카사:별 일 아닙니다. 세나 선배를 위해서라면 이정도는 괜찮아요. (당신을 보며 활짝 웃습니다.)
세나 이즈미: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반나절만에 얼굴이 반쪽이 되서 오면 어쩌자는거? 끼니는 챙겼어? (츠카사의 턱을 잡고 얼굴을 이쪽저쪽 돌려보고 나서 놔준다)
스오우 츠카사:우왓, 전에는 너무 먹는다고 뭐라 하시더니... 저도 잘 챙겨먹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식사, 하셔야죠.
세나 이즈미:응, 잘먹을게? (츠카사가 끼니를 챙겼다는 말을 듣고 나서 밥을 먹는다)
스오우 츠카사:(옆에서 기쁘게 지켜봅니다.) 다 드셨면 가지고 가보겠습니다.
세나 이즈미:아, 다먹었어. 수고해 카사군♪ 너무 무리하진 말고?
스오우 츠카사:네...♪
(밖으로 나갑니다.)
아마도 마지막 밤일 것입니다.
츠카사가 그렇게 얘기했으니까요.
걱정과 찝찝함 속에서 당신은 잠에 듭니다.
-
창가로 잦아드는 햇살에 눈을 뜹니다.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면, 침대 옆에 놓인 식사와 메모지가 눈에 띕니다.
핸드아웃 공개
오늘은 늦게 돌아올 것 같으니까 밥은 세나 선배가 챙겨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배고프시면 냉장고에서 적당히 꺼내먹고 놀고 계세요. 잠궈놓은 방은 들어가지 마시고요!
세나 이즈미:언제는 나가지도 말라고 신신당부 하더니. 마지막 날이라 풀어주는거야? (메모지를 보며 피식 웃고는 식사를 하고 빈 그릇을 들고 주방으로 간다)
저번과 비슷한 풍경입니다.
세나 이즈미:딱히 달라진건 없으려나. (설거지를 하고 식탁위를 본다)
관찰 판정
세나 이즈미: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달라진 것은 없슴니다.
세나 이즈미:저번에 잠겨있던 곳이나 가볼까? (침실로 간다)
침실은 여전히 잠겨있습니다
세나 이즈미:여전히 잠겼잖아..? 서재는 열렸나? (서재로 갑니다)
분명 첫 날에는 잠겨있었는데 열어보면 열려있습니다.
츠카사가 실수로 잠그지 않은 걸까요?
좁은 방입니다.
작은 [책상]하나와 그 옆에 놓인 [책꽂이]에 몇 개의 책이 꽂혀있습니다.
세나 이즈미:서재 치곤 뭐가 많이 없네... (책상을 살펴봅니다)
메모지가 몇 개 흩어져 있습니다.
이것 저것 부산스럽게 무언가가 적혀있는 것을 보면 어떤 것에 몰두한 흔적 같습니다.
관찰 판정
세나 이즈미: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너무 휘갈겨 적혀 있어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세나 이즈미:대체 뭐라고 적은거야? (메모지를 빤히 보다가 포기하고 책꽃이를 살핍니다)
잡지와 어딘가 이질적인 두꺼운 서적들이 몇 개 꽂혀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세나 이즈미: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집어 열어본 당신은 이상한 글을 발견합니다.
드문 드문 알아볼 수 없는 글자가 섞여있지만 일부는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헨드아웃 공개
암시(룰북 256p, 변형)
비용: 마력 1d10 ; 이성 1d3
시전 시간: 3라운드
술자는 ■■에 인간의 ■가 흐르는 존재에게 ■■을 내릴 수 있습니다. 술자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만 영향을 받습니다. 이 주문을 사용하려면 ■■하는 사람의 ■를 3일 이상 꾸준히 ■■한 대상에게 주문을 외우거나, 2d6시간 동안 정신력을 소모해 주문을 ■■ ■■하게 되면 ■를 ■■하지 않은 대상에게도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상은 술자가 ■■한 내용을 ■■히 ■■합니다. ■■■■ ■■조차도 시키면 ■■니다. 렝 사람, 변신한 심해인, 구울 혼혈, 보르미족, 인간과 뱀 인간/심해인의 혼혈 등에는 이 주문이 듣지만 샨타크나 차원의 부랑자와 같이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는 듣지 않습니다.술자는 주문을 읊고 대상에게 ■■를 겁니다. 주문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술자가 정신력으로 대상과 대항 판정을 해서 이겨야 합니다 .■■이나 거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극단적인 ■■는 실행하기 직전에 정신력의 대항 판정을 한 번 더 합니다.
세나 이즈미:...이게 대체 무슨소리야?
츠카사는 왜 당신을 감금했으며,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해서라고 말 하면서,
왜 이런 책을 갖고 있는 걸까요?
문득, 첫 날에 발견했었던 이상한 흔적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냉장고 안에 있던 낯선 음식들, 화장실에 있던 옷…
…아니, 애초에 이 집에 있는 건 츠카사뿐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복잡한 머리로 서재에서 나오면...
아까까지 잠겨있던 침실의 문이 열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나 이즈미:저게 왜 열렸지? 카사군이 연건가? (침실로 갑니다)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 것은,
침대 위에 곤히 잠든 듯한 츠카사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츠카사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보입니다.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색색거리는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심지어 팔이며 다리가 구속되어 있습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이 집에 있는, 당신을 감금하고 당신에게 식사를 가져다 주던 츠카사는,
누구인가요?
산치체크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감소
그 때, 등 뒤에서 인기척이 납니다.
사쿠마 리츠:나오지 말라고 그렇게나 말했더니 또 나왔네.
뒤를 돌아보면, 서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그 사람입니다.
세나 이즈미:쿠마군..? 쿠마군이 왜? 아니...카사군은 왜 저렇게 되있는거야? 네가 그랬어???
...후후. 셋쨩, 상황 파악이 느리네. 똑똑하잖아? 잘 생각해봐. 왜 여기서 내가 나오고, 스쨩은 저러고 있으며, 왜 이런 짓을 했을까. ...간단하잖아?
세나 이즈미:...서재에서 봤던 주문...그것때문이야?
사쿠마 리츠:..흐음. 그 주문은 이 일을 시행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이지. 셋쨩, 아직도 모르겠어? (이즈미에게 성큼 다가갑니다. 한순간에 무표정으로 돌변합니다.)
세나 이즈미: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한껏 웃던 리츠가 갑자기 무표정이 되자 무서운듯 뒷걸음질 친다)
사쿠마 리츠:(이즈미와 숨결이 맞닿을 만큼 다가갑니다. 이즈미와 푸른 눈과 제 붉은 눈이 뒤섞여 어지럼증을 자아냅니다. 당신이 이대로라면 곧 입술이 닿을 것 같아, 라고 생각할 즈음 리츠는 이즈미의 팔을 꾸욱 잡습니다. 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셋쨩. 왜 하필 스쨩이었어?
세나 이즈미:그거야.. 내가 카사군을 좋아하니까. 그거 말고 다른 이유가 필요해? 그리고 아프니까 이것 좀 놓고 얘기해. 응? (리츠의 눈을 피하려 고개를 돌리고 말한다)
사쿠마 리츠:...나한테도, 키스해줘. (이즈미의 팔을 잡은 손엔 힘을 놓지 않습니다. 이즈미가 뚫리기라도 할듯 아주 빤히, 시선을 당신에게 고정합니다.)
세나 이즈미:쿠마군, 키스는 좋아하는 사람이랑만 한다는 말도 못들어봤어? 난 쿠마군이랑은 키스 안해. 친구랑 왜 키스를 해. 이젠 친구도 못 될거 같지만? (한숨을 쉬고 리츠의 눈을 똑바로 본다)
사쿠마 리츠:.... (이즈미가 제 시선을 마주치면, 살짝 더 다가가 이즈미의 입술에 제 입술을 맞댑니다. 그대로 살짝 부비대었다가 떨어집니다.) 우리는 친구 사이였던 적 없어. 한쪽이 다른 한쪽을 좋아하는 상황에, 그걸 어떻게 마냥 '친구'라고 할 수 있겠어?
세나 이즈미:응, 전부 내 착각이였다 이거지. 잠깐이라도 착각한 내 탓이야. 내가 쿠마군의 마음읗 알아채고 일찍 거절해 끝냈다면 이런일은 없었을까? (리츠를 바라보며 쓰게 웃는다)
사쿠마 리츠:....하하, 그랬을지도. 그럼 모두 셋쨩의 잘못이네. 눈치가 조~금 없었던, 셋쨩의 잘못. (쓰게 웃는 이즈미를 보고는 빙긋 웃어줍니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기울여 다시 한 번 이즈미에게 입맞춥니다. 입을 벌리고, 혀로 이즈미의 입술을 한 번 훑습니다.)
사쿠마 리츠:(...푸하. 그제서야 이즈미에게서 입을 떼어냅니다. 한 손으로 이즈미의 얼굴을 감싸 제쪽으로 돌려 저를 보게 합니다.) ...왜, 이러는 와중에도 스쨩을 찾아? 스쨩이 그렇게 중요해? 방금 셋쨩과 키스한 건 나인데도. ..내가 스쨩이 아니라서, 싫은 거야?
세나 이즈미:그래. 여전히 나한테 소중한건 카사군이고 쿠마군은 유닛 동료일 뿐이야. 게다가 연인한테 저런짓을 한 사람을 좋아할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어? 이제 그만 카사군 풀어줘. 내가 이미 알아버렸잖아? (제 얼굴을 잡고있던 리츠의 손을 잡고 떼어낸다)
스오우 츠카사:(힘겹게 구속되어 움직이기 힘든 팔을 뻗습니다. 이즈미에게 닿도록. 간절한 눈빛입니다.)
사쿠마 리츠:...우리, 그 전엔 사이 좋았잖아. 내가 스쨩의 모습으로 셋쨩에게 갔을 때도, 나에게 경계없이 대해줬잖아? 어쨌든 결국엔 네 연인이니까. ..하하, 그 속은 틀림없이 나였는데 말이야? 그것도 못 알아본 거야? 사랑하는 연인이라며. 진짜 스쨩은, 순진하게 나에게 이끌려 이런 곳에서 갇혀있었는데도. 몰랐잖아, 셋쨩은. (순순히 손을 내려놓고 이즈미를 빤히 바라봅니다. 그, 특유의 집요한 눈빛이 느껴집니다. 눈매가 한껏 날카롭게 선게 보입니다.)
세나 이즈미:맞아, 그건 내 잘못이지. 하지만 애초에 작정하고 그런 일을 벌인 쿠마군 탓이잖아? 자기 잘못을 남한테 덮어씌우지 마. 그리고 이제 비켜줘, 카사군한테 할 말, 해줄 일도 산더미니까. (팔짱을 끼고 리츠를 노려본다)
사쿠마 리츠:..아~아, 알겠어. 후후, 이런 상황까지도 기가 센 셋쨩을 정말 좋아해♪ (제를 노려보는 이즈미에게 웃으며 다가가 입을 한 번 더 가볍게 맞대고 떨어집니다.) 응, 할 말이 아주 많을거야...... 그러니까, 그 못한 말은 천국에서 담소를 나누자? 그 때는, 둘 만의 시간이 영원할 거야. 아아, 참 아름다운 커플이구나♪
그렇게 말한 그는 어떤 주문 같은 것을 외웁니다.
당신은 문득, 아까 서재에서 봤던 이상한 글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당신의 정신은 무언가에 짓눌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무겁게 침식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갉아먹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의지와는 전혀 다르게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쿠마 리츠:셋쨩, 너의 손으로 직접........ 스쨩을 죽여.
리츠는 그런 말을 하면서 입꼬리를 당겨 웃습니다.
일말의 감정조차 없는 그 표정을 보고 있자면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당신은 저도 모르게 침대에 묶여있는 츠카사에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그 몸 위에 올라탑니다.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정신을 잃은 츠카사의 목을 두 손으로 직접 움켜쥡니다.
스오우 츠카사:세나 선배...(눈물을 툭 떨굽니다. 숨이 막혀 괴로운지 없는 힘을 쥐어짜네 발버둥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