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W.아이리아
KPC: 아오이 히나타(Kp: 이듀)
PC: 아오이 유우타 (Pl: 윳팡님)
킬달 항상 슬프지만 이렇게까지 마음 아팠던 건 처음이에요. 형제관계 최고...ㅜㅜ
같이 가주신 윳팡님 감사합니다.
아래 내용은 COC시나리오
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의 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예정인 분들은 열람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사담와 실수를 수정했습니다.)
“천천히… 시련을 하나하나 극복해 가자.”
“「2wink」는 나랑 유우타 군 둘이 있어야 완성되는 유닛이니까…”
스포트라이트와 열정적인 환호성.
주인공인 당신은 어떠한가요?
당신은 웃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그러겠어요.
이 홀로 남겨진 스테이지에서...
무대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떠들썩합니다.
곧 지역 축제가 열린다고 했었나요?
TV에도 몇 번 나온 꽤 큰 규모에 축제에 즐거움이 가득한 거리지만
당신만은 도저히 그 분위기에 휩쓸릴 수가 없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당신의 형이 사라진지도 벌써 한 달째.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했으면서 어느 날 홀연히 없어져버렸습니다.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걱정과 서운함이 가득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운 그 때,
문자 수신을 알리는 알림음이 울립니다.
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W.아이리아

문자를 확인하자 익숙한 이름이 화면에 뜹니다.


[여태껏 어디에 있었어?]
[갑자기? 아니, 그 전에 왜...? 내가, 내가 얼마나 찾았는줄알아?]

[미안 미안. 지금은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없어. 내일 아침에 만나서 설명해줄게! 빨리 유우타군이랑 만나고 싶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서 만나야하는거야?]








[그러면 형님은 언제 돌아오는거야? 오늘 올 거면 집 앞에서 기다리고있을게.]








당신은 히나타와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다시 눈을 감습니다.
피곤했던 탓인지 금세 졸음이 밀려옵니다.
당신은 히나타에게 해 줄 말을 한가득 속으로 삼키면서 잠에 듭니다.
눈을 뜨자 평소와 같은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히나타와 만나기로 한게 꿈만 같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확인해보면, 어제의 문자 내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히나타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여유롭게 나갈 준비를 하고 있자니, 히나타에게서 문자가 도착합니다.



집에서 나오자, 문 근처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히나타가 보입니다.
히나타는 평소에 들고 다니던 가방을 손에 꼭 잡고 서 있습니다.


사람을 걱정시키기만하고, 멋대로 또 날 두고 어디론가 가버려서는... 둘이서 하나라면서. 학교에서도 안보이고. 그리고, 그리고 또...(약간의 오랜만에 봤다는 벅참과 눈물에 목이 메여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합니다.)

(머뭇거리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당신의 손에 쥐어줍니다.)
유우타군...해가 지기 전까지 나를 죽이지 않으면, 이 세계가 멸망할거야.
히나타가 손을 치우고 난 뒤, 자신의 손에 쥐어진 물건을 내려다보니…
권총
입니다.
형님은 정말 변한게 없네. 아하하, 이런 장난은 도가 지나치잖아? 어디서 또 이런 장난감같은 걸 가져온거야.
(히나타한테 심리학 돌릴 수 있나요?)
: 가능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우타는 고개를 들어 히나타의 얼굴을 봅니다.
히나타는 더할 나위없이 진지해 보입니다.

그러니깐... 어제 말하지 못한 거 말야. 유우타군은 똑똑하니깐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지?
우선 이 세계가 멸망에 가까워지고 있대. 오늘 해가 지면 동시에 세계가 멸망할 거야. 근데 그 원인이 나야. 그래서 유우타군이 멸망에 휩쓸리게 될까봐 만나지 못했어.
그치만 언제까지 버틸 수는 없잖아. 곧 유우타군이 있는 이곳도 모두 멸망하게 될테니깐. 형은 그런거 싫거든. 그래서… 오늘 죽기로 결심했어. 그 전에 유우타 군과 옛날처럼 놀고 싶었고. 그리고 기왕이면 사랑하는 유우타군 손에 죽고 싶다고 해야할까? 그런 이유야.
그러니깐 오늘 하루 동안 같이 놀고 해가 지기 전에 나를 죽여줄 수 있을까?

예전부터 항상 형님은 그랬어. 나를 위해서라면서, 자기 자신은 안중에도 없고. 이렇게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하잖아. 그걸 듣는 나는...? 내 생각은..?

유우타군? 유우타군 많이 화났어? 미안해. 하지만 이번 일은 어쩔 수 없잖아. 잘못하면 유우타군도 죽는단말야. 나도... 그걸 두고 볼 수는 없으니깐... 나중에 전해듣는 것보다 유우타군에게 직접 말하는 편이 유우타군에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던걸까? 미안해 유우타군.

둘이서 하나라고 먼저 말했던건 형이잖아.

이렇게 얘기만하다가 해 다 지겠다! 오늘은 유우타군이랑 재밌게 놀려구 했단 말이야. 그 근처에서 축제도 열린다고 하고...! 응? 복잡한 건 나중에 생각하고 우리 같이 놀러나가자. 옛날처럼.

히나타는 웃는 얼굴로, 당신의 손을 잡고 축제가 열리는 거리 쪽으로 이끕니다.
당신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익숙한 거리에 들어서자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주변 차량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작은 규모의 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어제 그 지역방송에서 떠들어대던 축제던가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저곳에 다양한 부스들이 보입니다.
사람은 많지만 놀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 히나타가 말했던 자신을 죽여달라는 말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요.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은 [푸드 트럭, 금붕어 잡기 부스, 다트 부스, 기념품 판매 부 스, 포토존, 중앙의 거대한 나무] 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전부 줄을 서느라 시간이 다 갈 것만 같습니다.





(혹시 이 축제는 어떤 축제인지 인터넷으로 찾아 볼 수 있나요?)
: 좋습니다! 자료조사 굴려주세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역 홍보를 위한 축제인 것 같습니다.


다트 부스
부스 안 쪽 벽에 풍선 여러개가 달려있습니다.
다트 5개를 던져 풍선을 맞추면, 만춘 수에 따라 경품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부스 한 쪽에는 경품 목록이 써진 표가 보입니다.

핸드아웃 공개
한 개 - 초콜릿두 개 - 과자세 개 - 인형네 개 - 쿠션다섯 개 - 대형 인형두 사람 - 세계의 끝


한 개 - 초콜릿두 개 - 과자세 개 - 인형네 개 - 쿠션다섯 개 - 대형 인형

(경품 목록을 같이 빤히 바라봅니다.)

어라, 다시보니까 사라져있어. 잘 못 본 건가?
수호령..? 아니면, 설마 귀신이라던가 원혼이라던가는 아니겠지...?!


나는.. 글쎄, 뭐가 좋으려나~ 단 건 딱히 먹고싶지않으니까. 많이 맞춘 경품쪽이 탐나기는 하지만~ 쿠션이나 인형도 좋아.

흐음... 많이 맞춘 쪽 말이지? 유우타군이라면 할 수 있어! 힘내라 유우타군! 형도 힘내볼게!
직원이 두 사람에게 다트를 각각 5개씩 건네줍니다.

난 인형쪽도 좋은데. 할 수 있으려나~. 아하하, 이런건 라이브 활동때문에 바빠서... 꽤 오랜만이니까?
다트를 던지려면
손놀림
혹은 투척
판정 해주세요.

기준치: | 20/10/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0/10/4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으윽... 생각보다 어렵네.
기준치: | 20/10/4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완전히 빗겨나가고 맙니다...
이제 2개 남았네요.

기준치: | 20/10/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아하하, 하나는 명중이네.


마지막이네.
기준치: | 20/10/4 |
굴림: | 1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앗, 성공했다.


직원: 네, 다양한 종류에 과자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매운 과자로 드릴까요? (선반에서 과자가 진열되있는 곳을 뒤적이더니 하바네로맛 과자를 하나 건넵니다.)





(우억->추억)


(건네주고는 유우타도 자신의 입에 과자를 넣습니다.)


엑, 그렇게까지 매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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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응응. 어디로가지?
지금 시간이 몇시려나?(휴대폰을 켜서 시간을 확인해봅니다.)
아직 1시에요. 시간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너무 늦은 저녁때면 사람이 몰릴 수 도 있으니까, 아니면 형이 가고싶은 곳으로 가도 좋아.


좋아, 그러면 푸드트럭으로 가자.
푸드트럭
작지 않은 푸드 트럭이라 꽤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줄이 있어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푸드 트럭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자, 줄 앞 쪽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행인1: 또 지진이래? 거기 지난 번에도 지진이 일어난지 얼마 안 됐잖아.
행인2: 그러니까… 원래 자주 일어나는 지역도 아니었는데. 세상이 어떻게 되련지….
앞쪽에서 줄을 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이상할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큰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이 근처에서 작은 규모지만 지진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었고 말이죠.

형님은 뭐 아는 거 없어?


일단 줄이라도 계속 서있을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어느새 줄이 줄어들어 여러분의 차례가 옵니다.
눈에 들어오는 건 솜사탕, 닭꼬치, 링고아메, 아이스크림 정도입니다.


각자 음식을 주문하자 점원이 음식을 건네줍니다.









..이번엔 어디로 갈까? 형이 가고싶은 곳으로 가줘.


너무 날이 어두워지면 사진도 별로 안이쁘니까, 지금 가자.
포토존
꽃밭에 꽃이 피어있고, 한가운데에 짧게 길이 나 있습니다.
포토존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있는 걸로 보아 이 곳이 포토존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알록달록한 꽃밭의 한가운데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쁜 사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직원: (카메라를 들고는 여러분 주변에서 기웃대다 다가갑니다.) 저어, 혹시 두분 쌍둥이신가요?

직원: 정말 똑 닮으셨어요! 두 분 다 너무 이쁘신걸요~ 부럽다. 앗, 그보다 지금 가족끼리 나들이 오신 분들을 위해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거든요. 혹시 찍으실 생각 없으세요?



직원: 네~ 당연하죠! 그럼 이 가운데쪽으로 서주시겠어요? (꽃밭에 한 가운데를 가리킵니다.)


직원: 자아,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외모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직원은 사진을 찍은 뒤, 바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카메라에서 뽑아 건넵니다.
직원: 해가 진 뒤에 불꽃놀이가 있을 예정이니깐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또 사진을 찍으러 와주세요!


폴라로이드 사진은 처음엔 온통 하얘서 보이지 않더니 조금씩 마르며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둘 다 완벽하게 잘 나왔네요.







그러면 금붕어라도 잡으러 가볼까?

금붕어 잡기 부스
큰 고무 풀 안에 금붕어 여러마리가 보입니다.
종이 뜰채로 금붕어를 건져 잡으면 그 금붕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심플한 룰인 것 같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고무 풀에서 첨벙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노이즈 낀 라디오 소리가 들립니다
안쪽에 놓인 라디오에서 들리는 소리 같습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라디오: 지구에 근접해오는 소행성이 관측되어… 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빠른 시일내에 소행성을 파괴하는 방안으로…
중간중간 노이즈가 섞여 잘 들리지 않습니다.



..좋아. 잘 할 수 있으려나~..




으으음~.. 잘 할 수 있으려나?
첫번째 시도
손놀림
혹은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으윽.. 생각보다 어렵구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우왓! 진짜네!

둘 다 물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두번째 시도~

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금붕어를 멋지게 낚습니다.
세번째 턴~!

기준치: | 70/35/14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둘다 금붕어를 낚았지만 막판에 실수로 놓칩니다.
네번째 턴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아슬아슬하게 금붕어들이 빗겨 나가네요
히나타의 뜰채는 찢어져버립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동점이지?
다섯번째 턴!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으윽..어렵네.
그릇에 들어가기 직전 금붕어가 크게 팔딱거려 다시 고무 풀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시도!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유우타의 뜰채도 그만 찢어지고 맙니다.


그러게. 그러면.. 서로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는건 어때?








형은 가보고 싶은 곳 있어?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축제 부스에서도 하나 둘 조명이 켜집니다.
히나타는 유우타의 손을 꼭 잡은 채 앞장섭니다.
평소보다 조금 빠른 발걸음은 설렘이 가득한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초조한 것 같기도 합니다.
히나타를 따라가다보니 축제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낡은 계단을 밝고 올라가다보면...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아름답게 노을이 지는 해가 보입니다.
발 밑에는 불이 켜져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축제 모습들이 보입니다.
기억나요. 어렸을 적 둘이 자주 올라와 놀던 낮은 산입니다.
이곳에 오면 어째선지 속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들었었죠.


형님, 아니.. 히나타군. 너는 항상 나를 위한다면서 이렇게... 이렇게 멋대로 날 두고는, 잡을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리곤 했어.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야. 내가, 내가 히나타군을 어떻게 쏴? 나는... 차라리 내가 죽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죽더라도 히나타군이 스스로 희생되는 모습은 볼 수 없어. 왜... 항상 자기 자신은 생각하지않는거야?
갑자기 사라져서는.. 내가, 내가 히나타군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그래도... 그래도 어제 온 문자에, 아직 네가 내가 잡을 수 있는 곳에 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잡힐 거 같으면 항상 어느샌가 사라져버려놓고서는... 이번엔 내가 널 쏘라고? ..난 못해. 절대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유우타는 이 말을 소리치듯 마치고는 흐느껴 웁니다.)

나는 유우타군이 살아갔으면 좋겠어. 유우타군이 살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내가 곁에 없어도. 유우타군은 착하지만 강한 아이니깐. 오늘이 지나도 살아갈 수 있어. 언젠가는 옛날에는 그런 사람도 있었지 하고 넘길 수 있을거야.

우리, 할 것도 많잖아. 아직 해야할 라이브도 많고, 놀러가고싶은 곳도, 먹고싶은것도 많잖아. 내일이 되면 또 학교에 갈 준비도 해야하고, 또....
히나타군이 없으면 아침엔 누가 날 깨워줘? 또, 가끔씩 바꾸는 반은 이제 누구랑 바꾸는데? 왜, 왜 자꾸 혼자만 어디론가 멀리가려는거야...

(형이니깐 참으려 했는데... 자꾸만 밀려나오는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밀려난 눈물이 볼을 타고 뚝뚝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나도 유우타군 곁에 있고 싶어. 그만큼 유우타군이 살아있어주면 좋겠어. 그러려면 내가 멀리 가야하는 게 맞잖아. 미안해 유우타군 모두 내 탓이야. 그 날 내가 그곳에 있지만 않았어도 유우타군이 나를 쫓아오다 사고를 당할일도 없었을 텐데... 너를 되살리겠다고 둘이 사랑하면 세계가 멸망해버린다는 조건으로 이상한 계약을 할 일도 없었을테고 그럼 네가 이렇게 괴로워 할 일도 없었을텐데...
유우타군. 내가 유우타군을 많이 사랑해서 이 세계가 멸망하고 있대. 유우타군도 그만큼 나를 좋아해줘서. 우리가 너무 아껴서 이 세계가 멸망하고 있는거야. 세계가 멸망하는데도 유우타군이 나를 좋아해준다는 게 너무 기뻤어. 그래도 정말로 멸망해버리면 유우타군도 죽어버리니깐... 많이 생각했어. 멸망 조건이 두 사람의 사랑이면... 내가 없어지면 이 세계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히나타의 뒤로, 해가 지기 시작한 하늘이 보입니다.
붉게 노을이 져가는 하늘처럼 히나타의 눈가도 붉어진 듯 합니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
그러니 너를 사랑하는 나를 죽여줘.
나를 죽여서 네가 살아있는 이 세계를 지켜줘.
Please. XXXX me, Darling.
이대로라면 곧 해가 질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당신은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이 세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나요?

제발.. 내게서 멀어지지말아줘. 형의 말 처럼... 두 사람이 하나인 2wink로, 좀 더 오래 있을 수 있게 해줘.
다른 사람들이네, 세계네,.. 제쳐두고, 우리는 조금 더 우리만을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그러니까...제발.

땅을 뒤흔드는 굉음이 들립니다.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저 멀리 무너지기 시작한 건물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하늘에 크게 금이 가고, 이윽고 산산조각이 납니다.
조각나 떨어지는 하늘의 파편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무너져 내리는 모든 것들이
두 사람의 사랑
탓이라고 비난하는 것만 같습니다.문득 고개 를 돌리자 당신을 바라보는 히나타가 보입니다.
그 표정은 안도한 것 같기도 하고… 괴로운 것 같기도 하고….
마침내 서로의 시야에 서로만이 담깁니다.
두 사람은 무너져가는 세계를 뒤로 하고 눈을 마주칩니다.
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랑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오는 히나타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 건,
당신이 분명히 히나타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죠.
세계를 등져서라도 사랑하는 나의 쌍둥이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 앞의 멸망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댄 채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
문득 주변이 정적에 휩싸입니다.
알 수 없는 고요함이 주변을 채웁니다.
이윽고 들려오는 폭죽 소리에 눈을 뜨자…
무너지던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여러 색깔로 아름답게 물든 하늘이 보입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과 함께 화려한 색깔의 불꽃놀이가 빛나고,
축제의 불빛과 사람들로 거리는 생기가 넘칩니다.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의 끝은 알 수 없습니다.다만, 두 사람은 서로를 지 켰습니다.
두 사람이 이 아름다운 세계에 두 발을 붙이고 서있을 수 있는 건,
분명 두 사람의 사랑 덕분이겠죠.
End.2 Love me, Dar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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