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고쿠 시노부:영화관,은 어떠시오, 유우타군?(유우타의 손을 꼬옥 잡으며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봅니다.)
아오이 유우타:으, 으응~? 영화관...? (살짝 당황하고는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듯이 눈을 약간 굴립니다.)
시노부군이 원한다면야, 그쪽으로 가자. (애써 웃어보이면서 말합니다.)
센고쿠 시노부:시, 싫으면 유우타군이 원하는쪽으로 가도 좋소이다..! 졸자는 원래 잘 모르는지라...(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유우타와 눈을 맞춥니다.)
아오이 유우타:아, 아냐! 그냥.. 뭔가 기분이 묘해서, 아하하하.... 영화관으로 갈까? 보고싶은 영화 있어? ( 시노부와 시선을 마주하다가, 이내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려 피합니다.)
센고쿠 시노부:(평소랑은 조금 달라보이는 모습에 약간 의아한듯한 얼굴로 바라보다 유우타의 손을 꼬옥 잡고는 걸음을 옮깁니다.) 유우타군이 골라주시오! 사실 졸자는 잘 모른다오...
아오이 유우타:응응. 그러면 일단 영화관으로 갈까? ( 맞잡은 손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꽉 쥡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우타와 손을 맞잡아주곤 웃어보입니다.)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주시오..! 물론 소생은 그다지 도움되지도 않겠지만...유우타군이라면 최선을 다해 도울것이오!
아오이 유우타:으응. 고마워. 딱히 별 일..... 없지만. 시노부군이 그렇게 말하니까 힘이나는걸? 나도 시노부군이 위험해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구해낼테니까.
영화관
영화관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표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매표소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줄을 서볼까요?
아오이 유우타:시노부군, 줄 설까? 표부터 구하는 쪽이 아무래도 좋지않으려나 싶기도 하고~?
사람이 조금 많아서 부담스럽긴하지만... 아하하, 뭐... 영화관 안에선 괜찮을테니까?
센고쿠 시노부:(!) 그러게 말이오..사람이 정말 많소.(불안한건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유우타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절대 떨어지지 마시오, 유우타군..?
아오이 유우타:아하하... 그러기에는 나, 잠시 팝콘이랑 음료수 사올까하는데. 미안하지만 잠시 기다려줄 수 있어? 이왕 영화관에 왔는데, 없으면 섭섭하기도하고~...
센고쿠 시노부:(잠시 말이없다 작게 고개를 끄덕여) 아, 알겠소.! 대신 꼭 돌아와야하오..?
아오이 유우타:아하하.. 금방 갈게. 저 쪽에도 사람 많아 보이니까 너무 기다리지는 말고?
센고쿠 시노부:(끄덕!) 다녀오시오, 유우타군.!
유우타를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볼까요?
센고쿠 시노부:(고개를 돌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영화관 이곳저곳에 자리잡은 포스터를 둘려봅니다.)
벽에 다른 영화 포스터와 함께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해ㅡ” 화제의 베스트셀러 실사 영화화 결정!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 올 가을 개봉!]
이라는 광고지가 붙어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니 줄이 줄어 시노부의 차례가 왔네요.
직원: 어떤 영화로 예매하시겠어요?
안내 화면을 보면 영화 3개가 보입니다.
러브♡러브♡냐루사마!
만사가 지루한 ‘냐루사마’가 어느날 흥미로운 인간을 한 명 발견하며 시작되는 러.브.스.토.리! 과연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에어컨
남국의 해변에서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 혼자 사는 원룸의 문을 열자, 전에 느껴본 적 없는 시원함이 그를 덮치는데… 과연 에어컨은 언제부터 켜져 있었는가? 올 여름을 강타할 호러 무비.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늘은 온라인 세션의 멤버들과 TRPG를 하러 모이기로 한 날! 그런데 오프라인에서 처음 보는 그들의 모습이...어째 이상하다? 말하는 고양이와 수상하게 잘생긴 남자와 이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소녀가 함께하는 우당탕탕 개그세션!
센고쿠 시노부:어, 그, 으...저..주, 주사위를...굴려주,세요..? 로 부탁드리오.!
직원: 네, 알겠습니다~ 한 자리시죠?
센고쿠 시노부:(놀란 얼굴로 세차게 고개를 젓습니다.) 두, 두자리로 부탁드리오..!
직원: 알겠습니다. 지금 남은 연석 자리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쪽으로 해드릴게요. (카운터 안쪽에서 무언가 톡톡 치더니 티켓을 발매해서 건넵니다.)
센고쿠 시노부:(티켓값만큼 건네곤 조심스럽게 티켓을 받아듭니다.)
아오이 유우타:아, 시노부군~! 오래 기다렸어?
미안, 미안! 생각보다 줄이 길어서 조금 늦었네.
센고쿠 시노부:소생도 방금 샀다오! 유우타공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유우타에게 티켓 한장을 건넵니다.)
(유우타군..)
아오이 유우타:응? 무슨 영화를 샀길래? 딱히 시노부군이 보고싶은거면 뭐든 상관없지만. (약간 얼떨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센고쿠 시노부:으음...유우타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소...(약간 불안한듯 중얼거리며 상영층으로 향합니다.)
상영관 앞에서는 직원이 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발권한 표를 내밀자 반을 똑 떼어갑니다.
직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상영관 안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화면에는 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영관 내의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됩니다.
주사위를...굴려주세요!
~영화 요약~
역경을 헤치고 드디어 레드드래곤의 레어에 도착한 파티. 혼신의 힘을 다해 레드드래곤을 연기하는 GM과 본성을 잊은 채 세션에 빠져드는 셋. 크리티컬을 띄운 주사위로 드래곤을 물리치자 감탄을 뱉을 뻔 했을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난 영화였습니다.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성을 지르던 인간…과 인간 비슷한…것과 고양이의 우정에 눈물이 흐릅니다.
아오이 유우타:우.....와?
영화가 굉장히 미묘한데.
센고쿠 시노부:...그러게 말이오...으음..유우타군은 괜찮았소..?(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묻습니다.)
아오이 유우타:으음.. 난 적당히 괜찮았던거같긴한데. 동물쪽이 너무 크긴했지만..?! 시노부군은...?
센고쿠 시노부:니시싯..개구리,가 좋았소!(아이같은 얼굴로 웃으며 유우타의 손을 꼬옥 잡고는 상영관 밖으로 나갑니다.)
아오이 유우타:아하하, 역시 그 쪽인거야~?! 뭐 상관없지만. 그러면 슬슬 나가볼까?
센고쿠 시노부:좋소이다..!(작게 웃으며 총총총..!)
아오이 유우타:(시노부를 따라서 같이 나갑니다.)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아마 줄도 길고 영화도 길었던 탓 같습니다.
아오이 유우타: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항상 느끼는거지만, 시간이 너무 빨라.
센고쿠 시노부:그러게말이오...(약간 입을 달싹이다 유우타의 팔을 꼬옥 붙들곤 손을 잡습니다.)
아오이 유우타:(유우타는 그런 시노부를 쓰다듬으면서 말합니다.) 있지, 슬슬 시간도 시간인데, 배고프지않아? 팝콘같은걸 대충 먹기야 했지만... 역시 시간도 많이 지났고?
센고쿠 시노부:으음...생각해보니 그렇구려..유우타군은 많이 출출한것이오? 유우타군이 원하면 어디든 갈 것이오만...(여전히 손을 꼬옥 잡은채로 작게 웃어보입니다.)
아오이 유우타:으응.. 시간도 시간이고, 슬슬 배고플 때 아니려나? 아하하..고마워.
유우타는 시노부의 손을 잡고 저녁이 된 도심 한복판을 걸어갑니다.
사람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어제와 비슷한 타이밍.
시노부는 유우타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순식간에 유우타는 머리카락 하나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노부 관찰 판정
센고쿠 시노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시노부는 유우타를 놓친게 아니라 유우타가 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유, 유우타군...?(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주위를 다급하게 두리번거리며 유우타를 찾습니다.
)
민첩 판정
센고쿠 시노부: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시노부는 인파 속에서 유우타를 찾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숨을 고르며 조심스럽게 유우타의 옷자락을 쥡니다.)
아오이 유우타:시노부군.... 갑작스럽게 미안하지만, 제발 날 놔줄 수 있을까? 아니, 날 놓아줘.
센고쿠 시노부:대체 왜 그러는 것이오, 유우타군..? 싫소..소생을 혼자 두고 가지마시오...(벙찐 얼굴로 작게 중얼거리며 유우타의 손목을 잡습니다.)
아오이 유우타:..미안해, 시노부군. 우리 둘을 위해서야. (눈을 질끈 감고는, 시노부의 손을 뿌리치고는 도망갑니다,)
센고쿠 시노부:유, 유우타군..!?(놀란 얼굴로 서둘러 유우타를 따라 쫓아갑니다.)
유우타는 인파에 묻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남겨진 시노부는 또 다시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그만 쓰러져 정신을 잃습니다.
시노부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뜹니다.
오늘따라 TV소리가 귀에 거슬립니다.
어지러움이 느껴집니다.
오늘 날짜는 유우타와의 데이트날.
시노부는 하루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깨닫습니다.
산치 체크
센고쿠 시노부: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1d4
센고쿠 시노부:
rolling 1d4
(
4
)
=
4
시노부 이성 4 감소
나가기 전 한 가지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못 믿겠다는 얼굴로 눈을 느리게 깜박이다 이내 정신을 차리곤 유우타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아오이 유우타:(유우타는 얼마가지않아서 전화를 끊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불안해진 얼굴로 다급하게 준비를 하곤 밖으로 나갑니다.)
약속 장소로 나가면 유우타는 없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유우타군...? 어디 간 것이오...? 소생 혼자 두지 말아주시오..유우타군...(애타게 유우타의 이름을 부르며 전화를 다시 걸어봅니다.)
아오이 유우타:(유우타는 저 멀리에서 다급하게 뛰어나옵니다.)
하아...하아.. 미안, 많이 늦었어? 기다렸지?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시노부는 유우타에게로 달려가선 유우타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아오이 유우타:우, 우와앗.. 시노부군..!?(놀란 표정이긴 하지만, 딱히 밀어내진 않습니다.)
..왜그래, 무슨 일 이라도 있어....?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소생을 혼자 두고 사라지지 마시오...(유우타에게 매달리듯 안겨선 처연한 얼굴로 올려다보며 중얼거립니다.)
아오이 유우타:아하하.. 요즘은 조금 바빴으니까, 미안해. (안긴 시노부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습니다.)
유우타에게 관찰 혹은 심리학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
심리학
기준치:
20/10/4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우타는 당장이라도 도망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 왜 그러시오...(유우타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은채 작게 중얼거립니다.)
아오이 유우타:응? 무슨 문제라도...있어?(애써 밝게 웃으면서 그저 시노부와 시선만 마주치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센고쿠 시노부:말해도 못 믿을것 같지만 말이오...유우타군이 떠나버리는건, 싫소이다...
아오이 유우타:으응.. 무슨 일인진 잘 모르겠지만. 난 시노부군을 절대 버릴 수 없으니까. 우리, 데이트나 하러가자!
아하하, 이 날만을 기다렸어.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니까, 오늘은 원없이 같이 놀자.
아오이 유우타:우리, 쇼핑몰 갈래?
센고쿠 시노부:(그제서야 추스르곤 복잡한 얼굴로 간신히 웃으며 답합니다.) 좋,소이다...유우타군이 가고 싶은곳으로 가도록하오..!
아오이 유우타:응응. 이쪽으로 가자. (시노부의 손을 잡고는, 쇼핑몰로 이끕니다.)
쇼핑몰
유우타와 시노부는 쇼핑몰에 들어왔습니다.
빵빵한 에어컨에 더위로 깎인 체력이 회복되는게 느껴집니다.
입구 근처에 층별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읽어보니 지하에는 푸드코트가 있고
1층에는 화장품과 서점
2층에는 남성 의류
3층에는 여성 의류
4층에는 아동 의류
5층에는 전자기기
6층에는 휴게실과 장난감 코너가 있는 모양입니다.
시노부 지능 판정
센고쿠 시노부: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유우타군은 어디부터 가고 싶소? 졸자는 유우타군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좋소이다!
아오이 유우타:흐응... 그러면 우리, 서점쪽으로 갈까? 시노부군은 무슨 책 좋아해?
센고쿠 시노부:으음...개구리나 닌자와 관련된것이면 좋아한다오! 유우타군은 어떤 책이 좋으시오?/
아오이 유우타:나는 아무래도 소설쪽아니려나~! 책에 대해선 잘 모르니까. 아니면 간단한 레시피북류도 괜찮아. 요리는 나름 잘 한다고 생각하거든. 먹고싶은건 만들어 먹을 수 있잖아?
서점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가 베스트셀러라며 진열대 가득 놓여있습니다.
표지에는 유우타와 시노부를 닮은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한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 할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센고쿠 시노부): 두 사람이 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To 아오이 유우타): 시노부가 책을 읽는 동안 유우타는 시노부 곁을 떠납니다.
센고쿠 시노부:(진열대로 다가가선 책 한권을 들곤 펼쳐봅니다.)
핸드아웃 공개
루프에 갇힌 연인. 한 쪽은 하루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른 쪽에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데이트를 끝내고 매일 밤 죽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루프를 모르는 쪽으로 시점이 전환되자, 시노부의 아침과 똑같은 내용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행운 판정
센고쿠 시노부:
행운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시노부는 책을 읽다가 문득 불안감에 고개를 듭니다.
유우타는 곁에서 사라지고 없습니다.
저 멀리 유우타를 닮은 뒷모습이 자리를 뜨는 것이 보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작게 유우타의 이름을 부르며 잠깐 망설이다 다급하게 뒤쫓아갑니다.)
유우타를 닮은 이를 쫒으면 금세 시내에서 벗어납니다.
그는 근처의 높은 아파트로 자연스레 들어갑니다.
건물로 따라 들어가면 둘 중 하나의 엘리베이터가 위를 향해 계속 올라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행운 판정
센고쿠 시노부:
행운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엘레베이터가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옵니다.
센고쿠 시노부:(엘레베이터에 올라타서는 제일 위 층의 버튼을 누릅니다.)
맨 윗층으로 올라가 내리자,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물쇠가 근처 바닥에 떨어져 있고, 문은 열려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시노ㅂ는 다급하게 옥상으로 뛰어올라갑니다.)
옥상에 들어서면 난간 너머로 떨어지는 유우타와 눈이 마주칩니다.
산치 체크
센고쿠 시노부: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1d4
센고쿠 시노부:
rolling 1d4
(
2
)
=
2
이성 2 감소
시노부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집니다.
-
시노부는 꿈을 꿉니다.
새카만 어둠 속에서 유우타와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남자는 유우타에게, 다시 한 번 시노부와 만나고 싶느냐고 묻습니다.
유우타가 그렇다고 하자, 남자는 즐거운 듯 웃으며 말합니다.
남자:너희에게 영원을 주지, 댓가는 너의...
미처 다 듣지 못한 채, 시노부는 꿈에서 깨어납니다.
어지러움과 두통이 한동안 지속됩니다.
여전히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눈을 깜박이며 잠깐 인상을 쓰다 떨리는 손으로 유우타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불안해진 마음에 또다시 급하게 준비를 하고는 밖으로 나갑니다.)
약속 장소에 가도 유우타는 없습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시내를 돌아다닐수도 소설의 뒷부분을 읽으러 서점에 갈 수도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한참을 멍하니 유우타의 이름만 읊조리다 책이 떠올랐는지 서점으로 향합니다.)
서점
센고쿠 시노부:(진열대에 놓여있는 책의 표지를 다시 한 번 눈으로 훑더니 조심스럽게 펼쳐봅니다.)
어제 그 소설이 있던 자리에는 다른 책이 놓여있습니다.
자료 조사를 굴릴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책들 사이에서 쪽지를 발견합니다.
핸드아웃 공개
[대가가 없으면 기적은 없다.]
센고쿠 시노부:이, 이게 무슨 말인것이오...?(의아한 얼굴로 쪽지를 빤히 바라보다 다시 접어 손에 꼬옥 쥡니다.)
대가가 없으면 기적은 없다...?(작게 중얼거리다 쪽지의 내용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곤 데스크의 점원에게 어제까지 이 쪽에 있던 책이 어디갔느냐 묻습니다.)
점원: 아, 그 책은 이미 회수 되었습니다. 정말 재밌죠! 주인공은 다른 주인공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본인의 생명을 몇백번이나 바쳤는데, 그게 다 허황된 짓이었고 결국 그 사람을 죽게 만들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정말 궁금하지 않아요? 앗차, 스포인가... 어쨌든 재고가 들어오면 알려드릴게요.
센고쿠 시노부:(짤막하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곤 서점 밖으로 나와 터덜터덜 걷다가 혹시나싶은 마음에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어봅니다.)
아오이 유우타:(텀을 두다가, 전화를 받습니다.)
..여보세요, 시노부군?
아하하.. 미안, 오늘.........만나기로 했었지?
센고쿠 시노부:...지금 어디계시오, 유우타군?(약간 잠긴 목소리로 다급하게 묻습니다.)
아오이 유우타:아, 응. 여기는.. 옥상이야. 그런데 시노부군.. 이 쪽으로 와줄 수 있어?
시노부군이 와줬으면 하는데. 이제... 시노부군도 옥상이 어디인진 알고있지않아?
센고쿠 시노부:...조금만 기다려주시오, 유우타군.(짧게 답하고 전화를 끊고는 초조한 마음으로 달려가)
옥상으로 가면 유우타가 난간에 기대앉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붕이 없는 옥상이라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의 더위입니다.
아오이 유우타:아, 시노부군... 왔구나, 역시 눈치채고있었나보네...? (애써 살짝 웃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어찌 눈치채지 못할 수 있겠소...(작게 중얼거리며 유우타에게 한발짝, 다가갑니다.)
아오이 유우타:아하하.. 미안해, 나 때문에 많이 놀랐으려나? 저번엔.. 시노부군이 올 줄 몰랐는데.
그러니까... 내가 시노부군을 부른 이유는...해야할 말이 있어서야. 미안하지만.. 들어줬으면 해.
센고쿠 시노부:얼마든지 들을것이오, 그러니까...말해주시오, 유우타군?(주먹을 약간 쥐고는 유우타에게 한발짝 더 다가갑니다.)
아오이 유우타:아하하.. 고마워. 그러니까... 조금 비현실적이라서 믿어줄지 말지도 모르겠지만말이야. 우리는 어떻게보면 꽤 오래전에도 이렇게 놀았어... 정말 행복한 날이였지만, 시노부군이.. 가는 길에, 사고에 휘말렸었어. 그 이후로는 꺠어나지를 못하고있었는데... 그런데... 그렇게, 어떻게 지났을지도 모를 1년이 지나갈 무렵에, 누가.. 누가 나타나서, 내게 제안을 했어, 영원히 살 수 있고 시노부군과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나는, 나는 시노부군과 다시 만난다는 사실이 정말로.. 정말로 기뻐서... 그래서, 알겠다고했어. 그러기위해서는 내가 죽게되면, 시간이 하루 되감기된대. 처음에는 정말.. 정말 괴로웠지만 시노부군을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안할 수 가 있겠어. 아직 해보고싶은것도 많이 남아있는데.... 그리고, 이걸 반복한지도 이제 몇백번이나 지나고있어. 그리고, 그 중 단 한번도 난 이걸 후회한적이 없어. 그러니까... 난 내일이 오는걸 거부하고 계속, 계속 뛰어내렸어. 내일이 오게 되면... 그러면, 우리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버리니까. 우리는 더이상 영화를 보고는 미묘한 느낌을 느낄 수도, 개구리에 대해 책을 찾아볼수도, 쇼핑물을 둘러보며 수다를 떨 수도 없겠지.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이 말하는 것은, 아직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무슨 말인지는 알았소. 그러니까, 졸자를 위해...유우타군이 계속 매일을 몸을 던졌단 말이, 맞소이까..? 소생은...정말로 기쁘면서도, 너무나 죄스럽소. 유우타군이 그저 졸자를 위해서 이렇게나 아픈 일을 매일 겪고 있었다는 것이 죄스러우면서도, 정말로 고맙소.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우선 정말로 좋아한다고 말하고싶소이다. 정말로 좋아하오, 유우타군...
아오이 유우타:아하하... 나는 시노부군이 없어지는것보다 어차피 되돌아갈 시간... 차라리 내가 죽는게 더 나은걸. 내가 말했잖아. 난 시노부군을 절대 버릴 수 없어. 그러니까... 미안해하지는 말아줘, 그냥 웃고있어줘. 이기적이긴 하지만 난 시노부군이 행복하길 바래서 몇번이고 이랬던거니까... 나도 사랑해, 시노부군, 정말로. (최대한 안 울고 담담하게 말하려해보았지만 벅차오는 감정에 눈물에 목이 메여오면서도 말합니다.)
.. 그리고 시노부군, 나는.. 난 루프를 끝내는 방법을 알아.
센고쿠 시노부:(작게 고개를 저으며 유우타에게 다가가선 꼬옥 끌어안습니다.) 버릴수 없다면, 단 하루라도 졸자를 혼자 두고 죽어버리지 말아주시오. 유우타군이 이렇게 지내는걸 알았는데 졸자가 어떻게 웃고있을 수 있단말이오. ...그 방법, 이란것..알려주실 수 있겠소이까..?
아오이 유우타:(살짝 주저하다가는, 이내 결심한 듯 말합니다) 네가 날 죽이면 우리 둘 다 이 곳에서 깨어날 수 있을거야, 그 남자가 말해줬으니까, 확실하게. 정말로... 그러니까, 시노부군이 날 죽여줬으면 해. 앞으로는 나의 사랑하는 시노부군이 웃으면서 미래를 나아갈 수 있도록.
센고쿠 시노부:(물기고인 눈으로 유우타를 바라보며 여리게 웃으며 매인 목소리로 답합니다.) ...알겠소. 졸자, 유우타군의 말에 따르겠소. ...그렇지만 소생은 유우타군 없이는..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오. 유우타군과 함께가 아니라면 웃는 것 또한, 미래를 그리는 것 또한 할 수 없소.
아오이 유우타:아하하... 그렇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걸, 시노부군이 없는 세상은 정말 어두웠으니까. 너무나도 어두워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만큼. 그러니까... 루프를 이제 시노부군 손으로 끝내줬으면 해. (시노부에게 품 안에 두었던 총을 건넵니다.)
시노부군은... 노란 불꽃, 나의 한 줄기의 희망이잖아? 그러니까 부탁이야. 나의 한없이 이기적인 반복을 이제 그만 시노부군의 손으로 내쳐줘.
(시노부에게 총을 건네면서,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눈물섞인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유우타군이 없는 세상따위, 살아갈 수 있을리가 없잖소이까... (유우타에게서 총을 받아 잠시 물끄럼히 바라보다 눈물을 떨구며 입술을 지긋이 뭅니다.) 유우타군이 소생때문에 죽어야한다면, 졸자는..졸자는...(총을 던져버리곤 유우타의 허리를 세게 끌어안습니다.)
아오이 유우타:.... 진짜, 시노부군은 끝까지 그러는구나. 나는.. 그러면 난 시노부군이랑 더 있고싶어진단말이야. 이기적인걸 알고는 있지만 계속... 계속 같이 있고싶어진단말이야. 제발.. 부탁이야.
총으로, 날 겨눠줘, 날 쏘란말이야.. 그래야 시노부군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나에겐 시노부군밖에 없지만 시노부군은 아니잖아. 모두의 희망같은 존재잖아... 응...? 난 이미 1년동안 충분히 괴로웠어. 이기심때문에 루프를 끝내고 나아갈 수 있는데도 몇백일에 달하는 시간동안 말하지않았단말이야. 그런데 시노부군은 어떻게 그렇게 이타적일수가있어?(시노부를 마주안고는 고개를 묻어 서럽게 흐느낍니다.)
센고쿠 시노부:(말없이 유우타를 끌어안은채 서투른 손길로 유우타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며 느리게 토닥입니다.) 유우타군은 전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오. ...졸자를 위해서, 매일 죽어가는 고통을 감면하며 함께 보내준것이잖소. 지금까지 유우타군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 같이 보았던 하늘까지 전부. 소생에게도 유우타군밖에 없소이다. 유우타군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데 어떻게 유우타군이 전부가 아닐 수 있겠소이까...
그러니까, 소생은 유우타군을 죽일 수 없소이다. 물론 유우타군이 혼자서 매일을 죽는 고통을 겪게하고 싶지도 않소. 어차피 졸자는...유우타군이 사라진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리도 없고. 살아갈 의미를 찾을 수도 없소이다... .
아오이 유우타:시노부군은 정말 한결같구나. 그런 점을 정말 사랑하지만... 있지, 시노부군. 내가 좀 더 욕심부려도 되는걸까? 내가 이 해가 지기 전까지만이라도, 내일이 오기 전까지만이라도... 시노부군이랑 같이 있어도 되는걸까? 몇백일에 달하는 시간동안 부려왔던 욕심을 한 번만 더 부려도 되는걸까...?
사랑하는 나의 시노부군, 대답해줘.
센고쿠 시노부:안될리가 없잖소이까, ...사랑하는 유우타군.(유우타를 꼬옥 끌어안은채 느리게 토닥이며 작게 답합니다.) 내일이 오기전까지만이라도, 유우타군과 함께이고싶소이다.
한참을 함께이다 끝을 맞더라도 유우타군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웃을 수 있소.
아오이 유우타:아마.. 시노부군이 날 쏘지않으면, 혼수상태의 우리들로 돌어갈거야. 그래도, 그래도 괜찮다면... 우리, 내일의 밤하늘을 같이 보지않을래? 그리고.. 내일이 오게되면... 난 영겁에 달하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시노부군을 기다릴테니까... 그러니까, 꼭 깨어나줘야해? (눈물을 거칠게 닦아내고는, 웃어보이며 시노부의 얼굴을 마주보고는 살짝 눈가에 입을 맞춥니다.)
저기 봐, 밤하늘이 이뻐.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달을 가르킵니다.) 우리, 여기서 내일을 기다리지않을래?
둘은 옥상에서 내일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해가 집니다.
언제나 봤지만 처음으로 함께보는 오늘의 밤하늘은 참으로도 아름답습니다.
유우타의 말을 듣고 있던 시노부는 슬슬 졸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유우타가 몇 번을 깨워보지만
점점 수마는 시노부를 덮쳐오고,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깜깜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