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쇼인 에이치:후후, 조금 더 자만해도 좋아. 이번 건 정말 찾기 힘들었으니깐 말이야. 이 괴도란 것이 참 재미있지 않니. 도둑이 물건을 예고하고 훔쳐간다니 말이야. 심지어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예고장을 작성하면서 정작 밝혀지는 건 두려운 걸까? 아니면 우리가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게 하려는 의미가 있는 걸까? 어느 쪽이라도 좋아. 우리는 이 기나긴 싸움을 끝내고 오늘 밤 그를 처단할 예정이니깐.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텐쇼인 에이치:자, 이제 곧 예고시간이니 자리로 돌아가도록 해. 괴도가 훔칠 물건이라면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겠지. 이 미술관에서 가장 가치있는 물건이니까. 그럼 수고해줘. (당신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차를 타고 떠납니다.)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잘 그린, 값비싼 그림처럼 보이긴 하네요.
이쪽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먼저 보러 가는 걸 보면 분명히 훌륭한 그림이겠죠?
경찰1: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이즈미는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신입경찰: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합니다.) 아, 안녕ㅎ...허억, 모자가 떨어졌...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경찰1: 거기, 조용히 좀 하게!
신입경찰: 죄송합니댯... 으앗 혀 깨물었어..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세나 이즈미:( 인상을 조금 찌푸리고는 보다못해 모자를 주워주면서 한 마디 합니다. ) 야, 너. 띨빵하게 허둥지둥대지 말고 정신차려. 나한테 폐 끼치지 말고.
신입경찰: 으악? 네? 네넵! 죄송합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바짝 군기가 들어 서지만 어딘가 모자라보입니다.)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신입경찰: (모자를 받고는 헤헤 웃습니다.) 감사해요...
세나 이즈미:헤실거리지 말고. ( 삐뚤어진 모자를 바르게 해주고, 단추도 제대로 잠궈줍니다. 그리고는 나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 이제 좀 낫네.
신입경찰: 고맙습니다. 우와, 첫 임무를 이렇게 친절한 분이랑 해서 다행이에요...
경찰1: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경찰: 저기... 그러니깐 제가 뭘 잘 몰라서 그러는데 그 팬텀 어쩌구 그 사람이 그렇게 유명해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바글바글하구...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이즈미 또한 신입이다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이즈미가 원한다면 신입에게 정보를 흘려줄 수 있습니다.
이즈미가 알고 있는 정보
반년 전 혜성처럼 나타난, 정체를 모르는 도둑.
모두가 탐을 내는, 유명하고 값비싼 물건(명화, 보석, 조각상 등)만 털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경찰이 두렵지 않은 양 사건 전엔 언제나 예고장을 보낸다.
원래 이름이 없었으나, 예고장에 항시 동봉하는 푸른 안개꽃이 포인트가 되어, 블루 미스트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름하여 푸른 안개의 괴도!
변장에 능하고, 각종 꼼수를 써 번번이 현장을 탈출, 덕분에 경찰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반대로 매스컴 및 대중에선 일약 스타. 경찰의 무능을 비웃고, 화려한 쇼맨십을 펼치는 괴도 덕분에 블루 미스트 등장 이후론 몇 날 며칠 내내 그의 기사가 실린다.
하카제 카오루:엑?! 잠시만 잠시만!(빠르게 받아듭니다.) 부드럽게 좀 주지. 그나저나 세낫치 진짜 안 먹을거야?
세나 이즈미:안 먹어. 너네나 실컷 먹든가.
같이 먹자고 꼬드기는 동료들을 뒤로 한채 당신은 다시 자리에 돌아와 생각에 잠깁니다.
지능 판정
세나 이즈미: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블루 미스트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분노와 사명감으로 산치체크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0.<
세나 이즈미:멱살을 잡았어야 했는데... ( 분노만 이글이글 끓어오릅니다. )
당신은 분노합니다.
그와 동시에
아, 배가 고픕니다.
-
사흘 후
이즈미는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어쨌든
현재 이즈미는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 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세나 이즈미:( 오만상2 )
얼추 돌아보아도 25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경찰1: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세나 이즈미:( 뭘 즐기겠냐만은, 일단 수상해 보이지 않기위해 돌아다니기로 결정합니다. 가볍게 주변을 둘러봅니다. )
본 회장을 둘러보면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쓸 만한 정보를 ‘탐문’으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관찰 판정
세나 이즈미: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손님이 너무 많아 정신이 혼미합니다.
정신을 다잡아야겠어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둘러보면,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세나 이즈미:안녕하세요. ( 비지니스 미소를 지으며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어머, (당신을 바라보자 얼굴이 발그레해지면서 자동으로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안녕하세요.
세나 이즈미:좋은 저녁입니다, 레이디. ( 싱긋 웃습니다. )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인데, 잠시 같이 대화를 나눠도 괜찮을까요? ( 이케멘 얼굴 )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황홀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연하죠. 어머어머, (수줍게 눈을 내리깝니다.) 경찰 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그런데,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몇 있다는 걸요. 아무리 그래도 당신 보다는 ... 아이 참, 내가 무슨 소릴 하는 거람.(손 부채질을 합니다.)
세나 이즈미:과찬이십니다. 레이디도 무척이나 아름다우신걸요. ( 살짝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부드럽게 웃습니다. ) 그럼...즐거운 파티 보내시기를. ( 가볍게 꾸벅 인사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형식적인 미소를 띈 표정으로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흠흠.(당신을 흘깃흘깃 쳐다봅니다.)
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세나 이즈미:그렇습니까. ( 네가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한번 고개를 갸웃하더니 또 혼자 떠벌떠벌합니다.) 네! 아마 현실 경찰들도 무능해 보입니다만 하하, 아직까지도 그 팬텀 블루 미스튼가 웨스튼가 하는 녀석을 못잡았다죠? 이 곳에도 출몰한다 들었는데 오늘은 그 뜨내기 도둑이 얼른 잡혔으면 좋겠네요. 듣자하니 사복 경찰들이 몇 명 숨어 들었다던데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참, 혹시 괴도가 노리는 보석에 대해 아십니까?
세나 이즈미:( 명예훼손으로 연행해가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는 미소를 유지합니다. ) 보석...인가요. 아뇨,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아시는 것이 있으신지?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괴도는 아마 저주받은 보석을 훔칠겁니다!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세나 이즈미:흐음...그런가요. ( 저주받은 보석에 대해 잠시 생각합니다. ) 감사합니다. 즐거운 파티 되시길.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안녕히 가세요! 하하, 좋은 하루 되시길.(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인사해줍니다.)
세나 이즈미:(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 안녕하세요.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안녕하세요.(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합니다.) 초면인 것 같은데, 혹시 이 파티에 처음 오신건가요?
세나 이즈미:네. 그 쪽은...말하시는 것으로 들으니 파티에 자주 오시는 분인가봅니다. ( 그를 바라봅니다. )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세나 이즈미:시계토끼...인가요. (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습니다. ) 매년 참석하실 만큼 즐거운 파티인가봅니다.
그러고보니, 혹시 저주받은 보석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 슬쩍 정보를 흘리며 반응을 봅니다. )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저주받은 보석?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군요.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 것인데...
세나 이즈미: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가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겠군요.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물론이죠!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간다면...(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세나 이즈미:...저도 부디 경찰분들이 괴도를 잡으면 좋겠습니다. 파티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 본인은 경찰 아니라는 듯이 말합니다. )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흠... 그렇군요. 그럼 부디 파티를 즐기다 가시길.
세나 이즈미:(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인사하고는, 몸을 돌리자마자 미소를 구깁니다. ) ...하나같이 맘에 안 드네. 완전 짜증나... (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
레스토랑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건강 판정
세나 이즈미:
건강
기준치:
55/27/11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직은 참을 만한 정도지만, 역시 배가 고픕니다.
괴도를 쫓는 일에도 체력이 필요하니 지금 뭐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예요.
그 때 누군가가 당신의 테이블에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사쿠마 리츠:(당신을 보면서 싱긋 웃어보입니다.) 배고파보이길래~...
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세나 이즈미:... ( 작게 표정을 일그러뜨렸다가 금방 다시 미소로 돌아옵니다. )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무척이나 재현도 높은 가장이네요.
세나 이즈미:...뭐, 그 쪽이 그렇게 말한다면야 사양않고. ( 바짝 다가온 그에게 잠시 놀랐다가 금방 평정심을 되찾고는 조금 떨어집니다. ) 내가 왜 초면인 사람한테 이름을 알려줘야하는데?
사쿠마 리츠:에... 내가 원하니깐?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리곤 손가락으로 볼을 콕 찌릅니다.) 아까부터 계속 지켜봤거든 형사님. 돌려말하지 않고 관심 있어 형사님한테.
세나 이즈미:...초면에 예의는 어디 개한테 먹이로 주고 왔나봐, 사쿠마. ( 제 볼을 찌르는 손을 가볍게 쳐냅니다. ) 그보다 나는 진짜 형사도 아니고, 초면에 관심있다고 들이대는 수상한 녀석이랑은 겸상 안 해. 신뢰를 얻고 싶으면 그만한 행동을 보이던가.
사쿠마 리츠:그치만 여기에 경찰 코스튬을 한 사람은 형사님 밖에 없으니깐... 알아듣기도 쉽고 이름을 모르니깐 계속 형사님이라 부를 수 밖에 없네. 후후후♪
응... 신뢰? 신뢰라면...(곰곰히 생각하더니 손을 들어올립니다. 어느샌가 당신의 수갑이 그의 손에서 짤랑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방비한 형사님의 물건을 잘 챙겨주는거? 이 정도면 신뢰할 수 있을까~...
세나 이즈미:...! 그거 내놔! ( 수갑이 있던 곳을 가볍게 만지고는 한껏 당황한 표정을 짓고 눈을 크게 뜹니다. 급하게 그의 손으로 제 손을 뻗습니다. )
사쿠마 리츠:진짜 형사님도 아니라면서 꽤나 정교한... 응? (손을 뒤로 살짝 내빼고는 달려와 부딪히는 당신을 한 팔로 감쌉니다.) 꽤나 저돌적이네♪
세나 이즈미:...! ( 그의 품에 살포시 안겨버린 자신을 보고는 부끄러움에 살짝 얼굴이 붉게 달아오릅니다. 그럼에도 넘어지지 않기 위해 왼손은 그의 어깨를 잡고 있습니다. ) ...빨리 내놔...! ( 달아오른 얼굴로 그를 바라봅니다. )
사쿠마 리츠:(당신을 빤히 바라보더니 허리춤에 수갑을 차줍니다. 한 손으로도 능수능란해 보입니다. 그리곤 수갑을 들었던 팔로 마저 당신을 꼭 감싸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목쪽을 휘감고는 눈을 맞춥니다.) 이제 돌려줬으니 체포할거야?
세나 이즈미:( 가면 사이로 잔잔하게 빛나는 붉은 눈동자에 시선을 빼앗겼다가 겨우 정신을 차립니다. ) ...일단 이것부터 좀 놓지 그래. ( 애써 달아오른 얼굴을 돌리며 그의 품 안에서 내뱉습니다. ) 마음같아선 진짜 체포해버리고 싶지만 민간인을 함부로 체포할 수도 없고... ( 작게 중얼거립니다. ) 하아...진짜로 체포하기 전에 빨리 이 끈적한 손길 좀 치워, 사쿠마.
사쿠마 리츠:(눈을 찡그립니다.) 그 호칭. 마음에 안드는데 형사님. 이름은 어때? 아직 형사님 이름은 모르지만 형사님이라도 이름으로 불러줘. (얼굴을 더 가까이 하더니 이마를 맞대고 있다가 풀어줍니다.) 그보다 역시 진짜 형사님 맞았구나? 후후, 이제와서 속일 생각은 마~... 오늘 경찰들이 몇 명 잠입했다는 소식도 모두 들었고.
세나 이즈미:이상한 데에 집착하네. 그럼, 쿠마군. ( 떨어지고는 잠시동안이지만 맞닿았던 이마를 가볍게 쓸어내립니다. ) ...하아, 그래. 진짜 형사맞고 지금 형사라는건 숨기고 있으니까 너도 형사님이라고는 그만 불러. 세나 이즈미, 세나면 됐어. ( 아까의 능숙한 손놀림에, 저 정보까지 알고있는. 보면 볼 수록 이 녀석도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쿠마 리츠:흐응, 그럼 셋쨩~...
세나 이즈미:( 미간 짚 ) 맘대로 하던가...
사쿠마 리츠:그럼 셋쨩, 나도 같이 다녀도 돼? 꽤 흥미 있거든 이런 쪽~... 보면 알겠지만?(의상을 가리킵니다.)
...딱히 배 고프지 않으면 무도회장에 가지 않을래? (당신의 손을 잡아들어 입을 맞춥니다.)
세나 이즈미:나도 고리타분한 운명론은 취향이 아니라서 말야. ( 가볍게 넘깁니다. ) ...쿠마군 진짜 괴도 아니야? 이런 낯간지러운 일도 척척 해내고. ( 낯간지러움에 살짝 고개를 돌립니다. )
사쿠마 리츠:후후, 셋쨩이 원한다면 셋쨩만의 괴도가 될게. 사실 이미 괴도였지만~... 셋쨩을 본 순간 낚아채야겠다고 생각했거든. (손을 확 잡아당겨 당신을 안습니다.) 이렇게 내 손안으로 들어왔네♪ (귓가에 가볍게 속삭입니다.)저와 함께 춤추실래요, 형사님?
세나 이즈미:그런 거 안 바라거든? 내가 잡아야할 녀석만 늘어나잖...우왓...?! ( 손이 끌어당겨져서 또다시 그의 품에 쏙 들어갑니다. ) 진짜 아까부터...! ( 옅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를 퍽퍽 칩니다.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에 작게 움츠렸다가 그의 두 눈을 응시합니다. ) ...정말 제멋대로네, 이 좀도둑. ( 그렇게 대답하며 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치고는, 다른 한 손은 그의 어깨를 잡습니다. )
무도회장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사쿠마 리츠:(당신의 손을 잡고는 자연스럽게 리드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해주면서~...
세나 이즈미:조용히 해. ( 시선을 피하면서 그의 리드를 따라갑니다. ) ...생각보다 잘 추네, 쿠마군. 좀 더 제멋대로에 난잡할 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당신을 잡아 자세를 고쳐줍니다.) 조심해야지 셋쨩~... 셋쨩은 생각과 다르게 서툴구나?
세나 이즈미:...시끄러워! 다음번엔 다리 걷어차이고 싶지 않으면 입 다물어. ( 부끄러움에 붉어진 얼굴로 되려 성을 냅니다. )
사쿠마 리츠:조금만 더 상냥하게 대해줘.(당신을 바짝 당깁니다.)
세나 이즈미:...읏. 그러니까...너무 가까이 다가오지도 말... ( 몸이 밀착하자 결국 부끄러움에 고개를 떨구고는 그와 시선을 맞추지 못합니다. )
사쿠마 리츠:춤일뿐인걸♪(당신의 허리를 한 팔로 당겨 들어올리곤 한 바퀴 돌아 살며시 놓아줍니다.)
세나 이즈미:잠ㄲ...! ( 허리에 닿는 감각에 제지하지만 결국 그가 이끄는대로 공중을 빠르게 횡단하고는 다시 그의 손을 잡습니다. ) 쿠마군...너 진짜... (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그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째려봅니다. )
사쿠마 리츠:(가면 아래에서 붉은 눈이 또다시 휘어집니다.) 나는 셋쨩이 정말 마음에 들어. (노래가 끝나가자 한 손을 잡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재밌는 춤이었어요 형사님~...
세나 이즈미:...퍽이나... ( 작게 중얼거립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보는 눈도 있으니, 그의 손 위에 제 손을 살포시 올려놓은뒤 작게 인사합니다. )
관찰 판정
세나 이즈미: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니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사쿠마 리츠:흐응, 저거 야수회랑 관련있는 사람 같은데~... 왠지 수상하지 않아 셋쨩? (당신이 바라보는 사람을 흘깃 보곤 당신을 콕콕 찌릅니다.)
세나 이즈미:야수회? ( 콕콕 찌르는 손을 잡아 저지하고는 묻습니다. )
사쿠마 리츠:에, 셋쨩 모르는거야? 이 파티를 주관한 단체잖아. ... 별로 마음엔 안 들지만.
세나 이즈미:흐응, 나도 그다지 맘에 들진 않네. 뭐, 그럼 일단 따라가보는게 좋겠지. (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을 바라봅니다. ) 따라올거야?
사쿠마 리츠:말했잖아. 셋쨩 옆에 붙어서 안 떨어지겠다고~...
(꼬옥)
세나 이즈미:길 잃은 어린 애도 아니고... ( 포기 ) 아까도 말했지만, 방해만 안 되면 상관없어.
사쿠마 리츠:응, 꼭 셋쨩에게 도움이 될테니 걱정 마.
세나 이즈미:글쎄. 그건 두고봐야 알겠지. ( 옅게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 그럼 간다. ( 그를 따라 휴게실로 갑니다. )
휴게실로 가던 도중, 레스토랑 구역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잠시만요!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혼란스런 얼굴로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혹시, 아까 셜록홈즈 분장한 사람 못 보셨나요? 갑자기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려서...
세나 이즈미:( 놓쳐서 짜증이 솟구치는 상태지만 애써 표정관리 합니다. ) ...제가 있던 곳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잠시 볼일이 있으신것 아닐까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아니에요... 다른 곳들도 찾아봤는데 어디에도 없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옥상은 문이 잠겨있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사실 아까 사람들이랑 다투는 소리도 들은 것 같아서,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정말이지 어디로 사라졌는지... 혹시 마주치시면 제가 찾고 있다고 말해주시겠어요?
세나 이즈미:흐음...알겠습니다. 그 분과 만나면 전해드리겠습니다. ( 고개를 끄덕입니다. )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네, 감사합니다.(두손을 아래고 꼭 모으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자신도 다시 찾아보겠다며 인파 속으로 사라집니다.)
세나 이즈미:( 이번에야말로 진짜 휴게실로 갑니다. ) ( 한 팔에 리츠 매달고 )
사쿠마 리츠:♪
휴게실로 내려간다면……
휴게실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나 이즈미:이제 도착했으니까 좀 떨어져. ( 팔에 매달린 리츠한테서 팔 빼내고 창문으로 갑니다. )
사쿠마 리츠:매정해 셋쨩... 우리가 고작 이것밖에 안 됐던거야?
창문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세나 이즈미:우리 만난지 1시간도 안 지났거든?
사쿠마 리츠:그 1시간동안 열심히 친목을 다졌다고 생각했는데 셋쨩의 벽은 너무 단단하고 높아. 셋쨩 친구는 있어? (툴툴거립니다.)
세나 이즈미:그렇게 말하는 쿠마군이야말로 친구는 있어? 너나, 나나 별로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 피식 웃습니다. )
사쿠마 리츠:그건 셋쨩은 친구가 없다는 뜻이네. 안되겠다 나라도 셋쨩의 친구 해줘야지~...
세나 이즈미:네네. 맘대로 하시던가. ( 커튼을 걷어봅니다. )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세나 이즈미:( 흐음 ) ( 소파로 가봅니다. )
소파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리츠는 소파에 드러누워 살 것 같다며 탄성을 흘리네요.
사쿠마 리츠:파티는 좋지만, 역시 주기적으로 누워서 쉬고 싶어~
관찰 판정
세나 이즈미:그렇게 늘어지게 누워있으니까 진짜 곰같네, 쿠마군.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리츠가 드러누운 소파를 제외하고도,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사쿠마 리츠:(뒹굴) 셋쨩도 누울래?
세나 이즈미:편해보이긴 하지만, 누우면 졸 거 같으니까 패스. ( 뒹굴거리는 리츠를 바로 앞에서 내려다봅니다. )
사쿠마 리츠:으응, 부지런하네 셋쨩. 가끔은 이렇게 늘어져있는 것도 인생에 도움이 될거야 후후...
세나 이즈미:그래그래. 네가 내 몫까지 누워있던가. ( 허리를 반쯤 숙여서 누워있는 그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줍니다. )
사쿠마 리츠:(손을 뻗어 당신의 볼을 쓰다듬습니다. 잠시 손을 멈칫하더니 다시 내립니다.) 그럼 셋쨩이 조금 더 조사해 봐.
세나 이즈미:쿠마군이 굳이 말 안 해도 그럴거야. ( 다시 일어나서는 테이블로 갑니다. )
테이블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나 이즈미:( 테이블위에 꽃병 말고는 딱히 없나요? )
: 넹
세나 이즈미:( 흠 ) ( 조화가 어떤 꽃인지 알 수 있나요! )
샛노란 유채꽃이네요.
세나 이즈미:( 예쁘다 ) ( 서가로 갑니다. )
서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세나 이즈미: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이즈미,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아니, 지금은 실패할 수 없어요!
세나 이즈미:( 뭔가 빡침 ) ( 다시...다시 해볼 수 없나요 )
한 번 더 굴려주세요
세나 이즈미: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발견합니다.
세나 이즈미:...? ( 꺼내서 조심히 펼쳐봅니다. )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산치체크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1d3
세나 이즈미:
rolling 1d3
(
2
)
=
2
이성 2 감소
지능 판정
세나 이즈미: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즈미는 이 기도서가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인 것을 깨닫습니다.
산치 체크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
그때, 낡은 기도서에서 무언가가 팔랑-하고 떨어집니다
세나 이즈미:? ( 몸을 숙여 줍습니다. )
주워보면 작은 메모지입니다.
핸드아웃 공개
의식의 결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물은 지하에.
출입 시 주변을 경계할 것. 창문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되돌리려면 거꾸로
세나 이즈미:의식...? ( 미간을 찌푸립니다. 일단 책을 다시 꽂아놓고 테이블을 바라봅니다. ) 이걸... ( 창문을 등지고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립니다. )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듣기 판정
세나 이즈미: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경찰1: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세나 이즈미:( 아무말없이 무전기를 꺼내고 계단을 바라봅니다. )
사쿠마 리츠:(어느샌가 옆에 서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려갈거지?
세나 이즈미:...너는? ( 그를 조용히 응시합니다. )
사쿠마 리츠:나는 내려갈거야.(맞응시 합니다. 눈빛은 한 없이 진지해보입니다.)
세나 이즈미:...역시, 우린 닮았네. ( 작게 입꼬리를 끌어올리고는 무전기의 전원을 끄고 넣습니다. ) 괴도가 싫은 건 맞지만, 다른 인간의 목숨까지 져버리면서 잡고 싶은건 아니거든.
사쿠마 리츠:형사님 답네.(언제 그랬냐는 듯 사르르 다시 장난기 있는 웃음으로 돌아옵니다. 당신에 옆에 붙어서 팔을 붙듭니다.) 그럼 내려갈까?
세나 이즈미:...내가 말하자마자 이런 말 하는것도 뭐하긴한데, 이건 안 닮았네. 넌 너무 경각심이 없어. ( 슬슬 익숙하다는 듯이 제 팔에 붙은 그를 바라봅니다. )
사쿠마 리츠:후후, 그래도 안 떼어내잖아 셋쨩도. 자, 이제 가자.(당신을 끌고 내려갑니다.)
둘은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귀를 대면, 듣기 판정을 하지 않아도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
귀를 대면,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세나 이즈미:...쿠마군, 너 싸울 수 있어? ( 그를 힐끗 바라봅니다. )
사쿠마 리츠:아마도? 이곳은 어두우니 괜찮을 것 같기도~... 그나저나 문을 열어야 할 것 같은데.(문을 덜컹입니다. 아무래도 잠겨있는 듯 합니다.)
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줄래?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뒀을지도 모르고...
세나 이즈미:오케이. ( 벽을 더듬어봅니다. )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나 이즈미:으. ( 손을 떼냅니다. ) 열쇠는 안 보이는데...
사쿠마 리츠:셋쨩, 이리 와. 문이 열렸어. (당신을 다시 문쪽으로 잡아끕니다.)
세나 이즈미:어, 어? ( 끌려갑니다. )
사쿠마 리츠:문이 뻑뻑해서 안 열렸나봐. 계속 미니깐 열리던 걸~...
지능 판정
세나 이즈미: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수상해요.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산치 체크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1d3
세나 이즈미:
rolling 1d3
(
3
)
=
3
이성 3 감소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 판정
세나 이즈미: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순간 눈길을 빼앗겼지만,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보석이니까요.
사쿠마 리츠:셋쨩, 괜찮아?
리츠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세나 이즈미:...? 괜찮은데. 무슨 일 있어?
사쿠마 리츠:셋쨩이 가만히 서있길래 무슨 일 있나 해서. 괜찮다면 인질부터 해결 할까?
세나 이즈미:그래야지. 인질의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 몇 명 정도 있는지 볼 수 있나요? )
12명 정도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이걸 쓰면 편할 거야♪(작은 나이프를 건냅니다.)
세나 이즈미:...아까도 생각했는데, 쿠마군 역시 일반인 아니지? ( 일단 받아듭니다. ) 일단 지금은 넘어가줄게.
사쿠마 리츠:흐응?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걸~(자신 역시 작은 나이프로 인질을의 밧줄을 끊어주기 시작합니다.)
세나 이즈미:하여튼 넘기는건 선수라니까... ( 인질들의 밧줄을 끊어줍니다. )
밧줄을 풀어주자...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리츠는 어째선지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관찰 판정
세나 이즈미: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세나 이즈미:...쿠마군? ( 눈을 크게 뜨고는 그를 받아듭니다. ) 쿠마군...? 쿠마군!!
사쿠마 리츠:읏, 아직 안 죽었어 걱정 마 셋쨩.(아까와 같은 장난스런 말투입니다만... 조금씩 호흡이 약해집니다.)
세나 이즈미:왜 쓸데없는 짓을...아니, 일단 지혈을...! ( 그의 망토를 조금 찢어서 상처 부위를 지혈합니다. )
사쿠마 리츠:(힘없이 웃습니다.) 그 와중에 내 망토를 찢는거야? 셋쨩다워. 그치만 셋쨩 여기는 위험하니깐 우선...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사쿠마 리츠:(표정이 심각해집니다.) 셋쨩, 아까 방해되면 버리고 간다고 했잖아. 지금이 그 때인 것 같아. 하아, 나는 지금 셋쨩에게 방해만 될 테니... 먼저 도망쳐서 다른 경찰들을 불러 줘. 지혈은, 이제... 내가 할게.(당신을 밀어냅니다.)
세나 이즈미:...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내가 여기서 널 버리지 않는 건, 네 방해 때문이 아니라 내 고집이니까. 네 말대로 우린 만난지 1시간도 안 된 사이지. 하지만 그러니까 지금 널 버리지 않는 거야. 알아들었어? ( 피가 질척하게 묻은 손으로 백장갑을 낀 그의 손을 꽈악 쥐어잡습니다. 올곧은 두 눈으로, 그의 가면 너머 붉은 눈동자를 바라봅니다. )
사쿠마 리츠:...고마워 셋쨩. 그리고 미안.(당신의 손을 뿌리칩니다. 몸이 크게 휘청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에게서 멀어져 제단 쪽으로 향합니다. 너머로 희미한 웃음이 보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리츠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사교도:한눈을 팔다니!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사교도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순서는 이즈미>사교도 순입니다.
세나 이즈미:너...! (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달려가 명치를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사교도:(달려오는 당신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주먹이 허공을 가르자 그제야 안심하는 눈치입니다. 기분 나쁜 미소를 띄우곤 당신을 향해 총을 겨눕니다.)
사격(권총)
기준치:
30/15/6
굴림:
15, 91, 29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3
다행히 급소를 맞은 것 같지는 않으나 통증이 느껴집니다.
데미지 3
세나 이즈미:으윽... ( 맞은 부위를 급하게 부여잡습니다. 입술을 깨물고는, 반바퀴 돌며 목을 향해 돌려차기합니다. )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교도: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세나 이즈미:
rolling 1d3
(
2
)
=
2
사교도:큭...(크게 휘청입니다. 충격으로 총을 떨어트려 총이 멀리 떨어져 나갑니다. 기침을 몇번 하더니 당신을 노려보며 죽자살자로 몸을 부딪힙니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40/20/8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아까 맞은것에 충격이 컸는지 당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나동그라집니다.)
세나 이즈미: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 얼탱 )
윽... ( 총상의 고통이 심해져서 순간적으로 비틀거립니다. )
사교도:(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눈을 번뜩이더니 거의 기다시피 당신에게 다가가 넘어트리려합니다.)(근접액션으로 하겠습니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40/20/8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세나 이즈미: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94, 74, 68
+2:
보통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 하... )
둘이 뭐해
사교도:(한 번 더 간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40/20/8
굴림:
45, 5, 67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세나 이즈미:( 나도 간다! )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다시 정신을 붙잡고는 그를 바라봅니다. 아직까지도 발버둥치는 모습을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다봅니다. 거의 누워있는 그에게로 다가가 그의 척추를 발로 밟습니다. )
팬텀 블루 미스트:흐응, 싫다면? (난간에 기대어 있다 가볍게 당신 쪽으로 뛰어내립니다.) 다친거야 형사님? 불편해보이는데.
세나 이즈미:그걸 말이라고...으윽... ( 분노에 휩싸여 성을 내다가, 너무 힘을 줘버린 탓에 옅은 신음을 뱉고는 어깨를 쥐어잡습니다. 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숙입니다. )
팬텀 블루 미스트:(당신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니깐, 바로 도망가라고 했잖아.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었는데 형사님은 조심성이 없네 무모해~... 그러니깐 형사인건가?
세나 이즈미:... (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그의 하얀 의복이 시야에 들어오자, 그의 손목을 덥썩 잡습니다. )
잡았다. ( 고개를 들고 어딘가 오싹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대로 무게중심을 기울여 그를 넘어뜨립니다. )
이제 도망 못 가, 건방진 괴도 씨...♪ ( 그의 위를 선점한채로 수갑을 꺼내 그를 내려다봅니다. )
매혹
기준치:
75/37/15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팬텀 블루 미스트:잠ㄲ...(예상 못했는지 그대로 잡혀서 넘어집니다. 그리곤 재밌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립니다.) 하하, 역시 재밌어. (묘하게 얼굴이 상기되어있는 것 같기도요...) 진짜 잡아갈거야 형사님?
세나 이즈미:당연하지. 내가 이 상황에서 그냥 널 그냥 보내줄 거라 생각했어? 꿈도 크시네, 괴도 씨.
날 기만한 대가는 내줘야지, 안 그래? ( 조금 몸을 가까이 가져가 그의 눈 앞에서 속삭입니다. )
팬텀 블루 미스트:대가라... (왼쪽 손을 빠르게 빼더니 그대로 당신을 끌어안은 채 반 바퀴 굴러 상황을 역전 시킵니다.) 어느 쪽이 좋으려나...♪
세나 이즈미:...! ( 비교적 힘이 빠져있던 왼쪽 손이 흔들림과 동시에 들고있던 수갑을 찰그랑, 떨어뜨립니다. 어느새 제 위에 올라온 그를 잔뜩 당황한 표정으로 올려봅니다. 하지만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기고만장하게 일그러진 웃음을 보입니다. )
왜, 키스라도 하게? 너도 이런 성가신 녀석이랑 더 상종하기는 싫잖아? 그게 싫으면 훔친 보석이라도 돌려주던가...! ( 힘을 써보지만, 여전히 두 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
팬텀 블루 미스트:후후, 형사님 좋은 생각...♪ (고개를 숙여 목에 입을 맞추고는 속삭입니다.) 형사님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나는 형사님이 좋아 더 상종하고 싶을만큼. (그리곤 당신에게서 떨어져 싱긋 웃습니다.) 보석은 줄게. 의식이 무산 됐으니 경찰 측에서 잘 보관한다면 괜찮을거야.
아, 더 놀고 싶지만 정말로 헤어질 시간...~ 잘 있어. (당신에게서 멀어져 왼쪽 귀에 손을 올립니다. 매우 방심한 태도로요.)
세나 이즈미:흐읏... ( 목에 열꽃이 피는 느낌에 본인도 모르게 옅은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집니다. )
...! 잠깐...! ( 왼쪽 귀에 손을 올리는 그를 보고는 급하게 일어나 달려갑니다. 무어라 더 생각할 틈도 없이, 그의 손을 덥썩 잡아 제지합니다. )
팬텀 블루 미스트:(당신이 손을 잡아 반사적으로 당신 쪽을 향해 휙 돕니다.) ...뭐야, 아직 포기 안한거야 형사님?~... 보석도 돌려줬는 걸♪ (어느샌가 당신의 주머니 속에 보석이 들어가있습니다.)
세나 이즈미:보석을 돌려받는건 내 본목적이 아니거든? 그러니 얌전히 서로 가지 그래, 괴도...아니, 쿠마군...! ( 오기가 바짝 선 표정으로 오른손으로는 그의 손을, 왼손으로는 아직도 묘한 감각이 느껴지는 목을 감쌉니다. )
팬텀 블루 미스트:... 이름 부르기는 반칙 아니야 셋쨩? 셋쨩도 다쳤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다음에 또 봐야지~...
자아, 어떻게 할까요, 이즈미?
이 망할 괴도를 홀라당 경찰에 넘겨버리고 손을 털지,
자비심을 발휘해 딱 한 번만 봐줄지……
그것은 당신의 뜻에 달렸습니다!
세나 이즈미:( 놔주는 건 본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체력도 거의 다 떨어졌지만, 남은 힘까지 쥐어짜며 그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
그래, 다음은 나도 웃으면서 반겨줄게. 서에서 말이야. ( 비틀린 웃음을 보입니다. )
( 거의 힘이 들어가지 않는 왼손을 움직여 무전기를 꺼내 킵니다. ) 여긴 세나 형사, 옥상에서 팬텀 블루 미스트 발견. 즉시 지원요청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