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W.아이리아
KPC: 사카사키 나츠메 (KP: 이듀)
PC: 아오바 츠무기 (PL: 천성현님)
동거생활 후속으로 다녀왔습니다~!
동거생활 로그는 이쪽!> https://rizanroom.tistory.com/57
그저 눈물 뿐...
아래 내용은 COC 시나리오
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의 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예정인 분들은 열람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실수를 수정하였습니다.)
행복한 동거생활은 계속됩니다.
...
당신이 마법에서 깨어났을 땐…
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W.아이리아
TV소리가 시끄럽습니다.
내일 있을 큰 축제 탓에 지역방송이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당신은 리모컨을 들어 TV를 꺼버립니다.
당신은 도무지 즐거운 분위기에 휩쓸릴만한 기분이 아니니까요.
집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쓸쓸한 공기만 남습니다.
이 집 안에는 당신 혼자만이 덩그러니 남겨져있습니다.
그래요
어느 날 밤.
나츠메는 기별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도 나츠메와는 연락이 닿질 않는다고 합니다.
나츠메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내일이면 나츠메와 연락이 되지 않은지 벌써 한 달째가 됩니다.
걱정 혹은 서운함이 가득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운 찰나,
문자 수신을 알리는 알림음이 울립니다.

문자를 확인하면…

나츠메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그래서 싫은 건 아니지?]




(잠시 텀을 두고 문자가 하나 더 옵니다.)
[그럼 선배는? 한 달이나 연락도 다 끊어버리고 사라졌는데 아직도 날 좋아해?]

[...내일, 만나면 그 이유를 말해주실거죠?]


[그 곳에서도 좋은 밤 되시길.]
(폰을 닫고 탁자에 올려둡니다. 조금 혼란스럽지만 내일 만나보면 알게되겠죠.. 기대를 갖고 잠을 청해봅니다)
당신은 나츠메와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다시 눈을 감습니다.
피곤했던 탓인지 금세 졸음이 밀려옵니다.
당신은 나츠메에게 해 줄 말을 한가득 속으로 삼키면서 잠에 듭니다.
...
눈을 뜨자 평소와 같은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나츠메와 만나기로 한게 꿈만 같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확인해보면,
어제의 문자 내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유롭게 나갈 준비를 하고 있자니, 나츠메에게서 문자가 도착합니다.


(빠르게 준비하고 집앞으로 나갑니다)
집에서 나오자, 문 근처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나츠메가 보입니다.
나츠메는 평소에 들고다니던 가방을 손에 꼭 잡고 서 있습니다.


아.. 죄송해요. 정말 만나니까 조금... 놀라서. 네, 오랜만이에요. 나츠메군.
정말, 말도없이 사라지시고..! 어디 갔다 온거에요~

해가 지기 전까지 나를 죽이지 않으면, 이 세계가 멸망할거야.
나츠메가 손을 치우고 난 뒤, 자신의 손에 쥐여진 물건을 내려다보니…
권총입니다.




... 단지 그 전에 선배를 보고 싶었어. 해가 지기 전까지 하루를 보내고 그리고 선배가 끝을 지어줬으면 좋겠어.

(권총을 들어 보이며) 이.. 권총.. 진짜인가요?







어쩌피 쏘지 않으면 다 같이 죽을 뿐이야. 다 똑같다고.

최소 어떤 이유로 나츠메군이 죽어야하는지 정도는 알려주실 수 없는건가요..

...바보 선배. 계속 여기서 이렇게 입씨름하면서 시간을 다 보낼 셈이야? 이럴려고 아침부터 찾아온 건 아닌데.



(같이 축제가 열리는 쪽으로 갑니다)
당신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익숙한 거리에 들어서자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주변 차량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작은 규모의 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어제 그 지역방송에서 떠들어대던 축제던가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저곳에 다양한 부스들이 보입니다.
사람은 많지만 데이트를 하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 나츠메가 말했던 자신을 죽여달라는 말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요.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은 [푸드 트럭, 금붕어 잡기 부스, 다트 부스, 기념품 판매 부 스, 포토존, 중앙의 거대한 나무] 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전부 줄을 서느라 시간이 다 갈 것만 같습니다.




푸드트럭
작지 않은 푸드 트럭이라 꽤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줄이 있어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푸드 트럭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자,
줄 앞 쪽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앞쪽에서 줄을 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같습니다.
주변 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지만, 지진에 관련된 이야기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어딘가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이 근처 에서 작은 규모지만 지진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었고 말이죠.




조금 기다리다 보면 금세 줄이 줄어 여러분의 차례가 옵니다.
음식을 둘러보면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솜사탕, 닭꼬치, 링고아메, 아이스크림 정도입니다.





닭꼬치 두개 부탁드려요~ (주문하고 돈을 꺼내봅니다)
직원이 닭꼬치를 두개 건넵니다.



먹을걸 들고있어서 뭔가 하긴 그러니까 저 나무 밑에서 쉬어볼까요. (같이 나무로 향합니다)

중앙의 거대한 나무
중앙 쪽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곧게 뻗은 가지 사이사이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종이들이 묶여있는 게 보입니다.
나무의 앞에는 테이블이 나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여러 색깔의 종이와 펜이 올려져 있습니다.
나무 앞에는 팻말이 있습니다.

(팻말을 읽어봅니다)
꽤 낡은 팻말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나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소원을 적은 종이를 나뭇가지에 묶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옆에서 적는 모습을 바라보다 같이 펜을 집어 종이에 적기 시작합니다)




어떤 소원을 쓰셨나요? 아, 물론 이야기하기 곤란하시다면 말씀 안 해주셔도 되요.


(닭꼬치 냠냠)
으음... 맛있게 다 드셨다면 이제 다른 곳으로 향해볼까요. 어디가 좋으신가요?



다트 부스
부스 안 쪽 벽에 풍선 여러개가 달려있습니다.
다트 5개를 던져 풍선을 맞추면, 맞 춘 수에 따라 경품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부스 한 쪽에는 경품 목록이 써진 표가 보입니다.
핸드아웃 <경품 목록> 공개
한 개 - 초콜릿두 개 - 과자세 개 - 인형네 개 - 쿠션다섯 개 - 대형 인형두 사람 - 세계의 끝

여기 목록에 이상한게 있는거 같은데 뭘까요..?


한 개 - 초콜릿두 개 - 과자세 개 - 인형네 개 - 쿠션다섯 개 - 대형 인형


으음... 일단 가게에 왔으니 해볼까요. 다트 던지는거 좋아하시나요?



직원이 둘에게 각각 5개의 다트를 건넵니다.

손놀림
or 투척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
스타트가 좋습니다.
가볍게 풍선 하나를 터트립니다.
두 번째 다트도 던져볼까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아쉽게 풍선에 닿기 직전 떨어져버립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오! 풍선이 하나 더 터집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팡!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마지막 하나 남았네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오!
아깝게 마지막 풍선이 빗껴나가며
총 세개를 맞춥니다.

(기대하는 눈빛으로 직원을 바라봅니다)
직원이 인형을 건넵니다.
귀여운 빨간 고양이 인형이네요...!


(인형을 받고는 째려보듯이 봅니다.) 어쩌피 하루도 제대로 못 가지고 있을 거 나한테 선물해줘봤자 아깝지 않아? 선배가 집으로 가져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따가운 시선에 눈을 돌리며) 또 또, 아직 시간은 많다구요? 나츠메군도 던지기로 했잖아요~ 딱 나츠메군과 어울리는게 저보다는 나츠메군이 들고있는걸 인형도 더 기쁘게 생각해줄꺼라구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직원이 다른 인형을 건네줍니다.
파란색에 복슬복슬한 곰인형입니다.



선배가 받은 인형도 같이.

네, 집에 잘 가져다둘게요~ 나츠메군도 함께 말이죠.




하지만... 사라지기 전과 별로 다른게 없는걸요. 주변엔 사람들도 많고, 행복하게 축제를 즐기고, 지금 잡은 손의 온기도 거짓이 아니에요.
우선 지금을 즐기자구요. 네.. 시간은 아직 있어요. 그렇죠?
(조금 쓸쓸하게 웃어보이며 나츠메를 바라봅니다.)


대체 무엇이 나츠메군을 포기하게 만든건가요. 왜 죽어야만 하는건가요? 어쩨서.. 그 이유는 이야기 해주시지 않는건가요. 같이 생각하다보면 답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왜.... 왜... 이룰 수 없다는건가요... 나츠메군...
(잡힌 손이 떨려옵니다)

몇 번을 말해야 하는거야. 내가 멸망의 근원이니깐 사라져야 하는거라고. 나라고 한 달 동안 방법을 안 구해봤을 거라 생각해? 이 방법밖에 없어. 이게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본이야.

나츠메군의 어떤 점이 멸망의 근원인지. 사라지셨던 동안 무슨 일이 있던건지. 대체 무엇에 대한 방법을 구하려 하신건지... 뭐가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본이에요. 저는.. 저는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이런 저라서 정말 미안해요... (붉기가 귓가에까지 닿고 모습을 최대한 감추려 팔을 들어올려봅니다.)




나츠메는 츠무기의 손을 꼭 잡은 채 앞장섭니다.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축제 부스에서도 하나 둘 조명이 켜집니다.
나츠메를 따라가다 보니 축제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낡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보면….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아름답게 노을이 지는 해가 보입니다.
발 밑에는 불이 켜져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축제 모습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곳은 인근의 낮은 산 인 것 같습니다.

선배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해줄게.
선배가 진정되고 혼자 외출을 할 수 있게 됐을 때, 안도했어. 선배는 기억 못하겠지만 그 동안 아슬아슬한 일도 많았으니깐.
지금은 차라리 선배가 낫지 않고 그냥 집안에 틀어박혀있던 게 더 좋았다고 생각해. 그럼 그냥 그대로 살 수 있었을텐데. 조금 짜증나도 살아있는 게 나으니깐. 어떻게 지켜온 일상인데 바보같이 차에 치여서 죽어버리고. (차근차근 설명하던 목소리에서 점점 감정이 복받칩니다.)
선배가 차에 치여서 죽었어. 정말 허무하게 가버려서 현실을 부정할 수 밖에 없었어. 그래도 이번에도 구해냈어. 선배를 되살려준다고 어떤 존재가 나에게 손을 내밀었으니깐. 그 존재가 풍기는 것은 위험했지만 충분히 선배를 되살릴 수 있을 거라는 신뢰는 있었지. 그래서 계약했어. 선배를 살리는 조건으로 이 세계를 멸망시키겠다고.
(눈을 감습니다.)...멸망의 조건은 우리 두 사람의 사랑. 선배가 나한테 여전히 날 좋아한다고 했었지. (그리곤 다시 똑바로 당신을 마주합니다.) 좋아해 선배. 어떤 마법도 들지 않아. 짜증나지만 인정할게. 한 달동안 어떤 수를 써도 선배가 잊혀지지 않았어. 내가 생각해낸 마지막 방법이야. 내가 죽으면 이 세상에 둘의 사랑은 없을테니깐.
난 선배를 살릴거야. 언제든 어떻게든.
그러니 이제 선배도 피하지 마.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
그러니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죽여줘.
나를 죽여서 당신이 살아있는 이 세계를 지켜줘.
Please. XXXX me, Darling.
이대로라면 곧 해가 질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당신은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이 세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나요?

그랬었..나요. (조금 추억하듯 눈을 감고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같이 밥을 먹고, 휴일이면 심야영화를 보기도하고, 나츠메가 올 시간이면 현관에서 반기던 날만이 떠오릅니다.)
제겐 행복한 추억 밖에 기억나지 않지만... 고생많으셨겠네요. 나츠메군. 솔직히, 믿기지 않아요. 그도그럴게 전 여기에 숨이 붙은채로 살고있는걸요. 나츠메군과 앞에서. 이렇게 축제도 즐기며. 함께... (말을 흐립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말을 잇던 나츠메의 목소리와 표정을 떠올리며) 아니겠죠. 역시. 하하.. 차라리 서프라이즈라고 해주시면 좋겠네요. 그냥.. 기념일이라서 그런거라고..
정말.. 저같은 것을 위해 세계를 걸다니 나츠메군도 특이해요~ 역시 옛날의 오기인 답네요. 여기 저기에 여전히 섞이지도 못하고 결국엔 아무것도 못하고.. 실현되지도 못한 계획도 태워버렸죠. (목소리가 떨리고 목이 막혀옵니다. 그쳤다고 생각한 울음이 몰려옵니다. 몸이 무겁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못한거네요. 여전히 그대로. (눈을 마주보려.. 그를 똑바로 바라보려 합니다.)

(희미하게 미소 짓습니다. 부스럭거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까마귀가 우짖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등 뒤의 해는 이제 어둠을 향해 달려가고 축제는 더욱 불빛을 발하며 거리를 채웁니다.)
(품에서 권총을 꺼내듭니다. 안전핀을 뽑고, 떨리는 손으로 제대로 스스로를 겨냥합니다. 최대한 모습이 보이지 않게 어두운 곳에 서서.)
저. 나츠메군.
전 제대로 도움이 됬을까요?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
시끄러운 총성이 귀를 울립니다.
눈 앞이 노을보다도 붉게 물들어 갑니다.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당신의 몸이 바닥으로 무너집니다.
그 때, 당신의 귓가에 큰 소리가 들립니다.
힘겹게 고개를 들자,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에 여러 빛깔로 터지는 불꽃놀이가 보입니다.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반짝이고,
축제의 불빛과 사람들로 거리는 생기가 넘칩니다.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이 세계는 무너져내리지 않았습니다.
나츠메가 홀로 남은 이 세계가 영원히 아름다울수 있길 바라며...

안 돼.
일어나
일어나 선배
애절한 나츠메의 목소리를 끝으로
마침내 당신의 의식이 끊깁니다.
당신의 희생으로 지킨 이 세계
그리고 당신의 사랑으로지킨 나츠메 입니다.
END.3 XXXX me, Darling
수고하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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