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W.아이리아
KPC: 모리사와 치아키 (Kp: 이듀)
PC: 신카이 카나타 (Pl: 랑랑님)
뭘 써야 하지..
아래 내용은 CoC 시나리오
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의 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예정인 분들은 열람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수 및 사담을 수정하였습니다.)
Kill me, Darling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세계
W.아이리아
TV소리가 시끄럽습니다.
내일 있을 큰 축제 탓에 지역방송이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당신은 리모컨을 들어 곧장 TV를 꺼버립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온통 떠들썩했지만, 당신은 도무지 즐거운 분위기에 휩쓸릴만한 기분이 아니니까요.
치아키와 연락이 닿지 않은지도 벌써 오래.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고, 집으로 찾아가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도 치아키와는 연락이 닿질 않는다고 합니다.
치아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내일이면 치아키와 연락이 되지 않은지 벌써 한 달째가 됩니다.
걱정 혹은 서운함이 가득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운 찰나, 문자 수신을 알리는 알림음이 울립니다.
문자를 확인하면…
치아키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시간이라면 괜찮답니다. 치아키는 어디에서 만나고 싶은가요?
[그럼 오늘은 쉬도록 해요. 내일 만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물어볼 테니까요.]
(대화를 마무리 짓는가 했더니 잠시 텀을 두고 한 통의 문자가 더 옵니다.)
[사랑한다 카나타. 좋은 밤 보냈으면 좋겠군.]
당신은 치아키와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다시 눈을 감습니다.
피곤했던 탓인지 금세 졸음 이 밀려옵니다.
당신은 치아키에게 해 줄 말을 한가득 속으로 삼키면서 잠에 듭니다.
눈을 뜨자 평소와 같은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치아키와 만나기로 한게 꿈만 같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확인해보면, 어제의 문자 내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곧 치아키가 오지 않을까요?
집 밖에 나가있자니 곧 멀리서 치아키가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말할 때가 된 것 같군. (말을 하기 싫은지 조금 머뭇거리다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당신에게 쥐어줍니다.)
카나타...오랜만에 만나서 이런 건 미안하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 나를 죽이지 않으면, 이 세계가 멸망한다.
(그리고 손을 치우고 난 뒤 보이는 것은 바로 권총입니다.
| 기준치: | 10/5/2 |
| 굴림: | 47 |
| 판정결과: | 실패 |
내 옆에 있다간 멸망에 휩쓸릴까 두려워 아무도 만나지 못했었다. 지금 와서는... 소용없다는 것도 깨달았지. 왜냐면, 어쩌피 오늘 해가 지면 세계가 멸망하게 되니깐.
내가 그 멸망의 근원이라 내가 사라진다면 모두 해결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 죽기로 결심했고 그 전에 마지막으로 카나타, 너와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카나타 네가,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날 죽여줬으면 한다. 미안하다 카나타, 너무 이기적인 부탁이지만 혼자선 해낼 수 없을 것 같아. 그러니 내 마지막을 너에게 맡기고 싶다. 들어줄 수 있겠나...?
그러니, 카나타.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우선은 길거리로 나가는 것이 어떤가! 마침 근처에서 축제가 한창인 모양이다.
둘은 손을 잡고 축제가 열리는 거리로 향합니다.
당신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익숙한 거리에 들어서자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주변 차량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작은 규모의 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어제 그 지역방송에서 떠들어대던 축제던가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저곳에 다양한 부스들이 보입니다.
사람은 많지만 데이트를 하기에는 좋 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은 [푸드 트럭, 금붕어 잡기 부스, 다트 부스, 기념품 판매 부 스, 포토존, 중앙의 거대한 나무] 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전부 줄을 서느라 시간이 다 갈 것만 같습니다.
(잡은 손을 흔들면서 쫄래쫄래 끌고 갑니다)
금붕어 잡기 부스
큰 고무 풀 안에 금붕어 여러마리가 보입니다.
종이 뜰채로 금붕어를 건져 잡으면 그 금붕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심플한 룰인 것 같습니다.
잡은 금붕어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잡은 금붕어의 수 만큼 금붕어 모양 사탕을 준다고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고무 풀에서 첨벙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노이즈 낀 라디오 소리가 들립니다.
안쪽에 놓인 라디오에서 들리는 소리 같습니다.
들어보려면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실패 |
시끄러워서 물고기 씨가 다 도망가 버리겠어요.
(그러고보니...한 번 하는데 얼마인지 살펴봅니다.)
라디오: "…이 관측되어… 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방안으로…"
" 노이즈가 심해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손놀림 혹은 민첩 판정~| 기준치: | 30/15/6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아앗...
뜰채가 찢어집니다...
(다시 해봅니다..)
(자리에 앉아서, 집중 집중. 아쿠아리움에서 항상 함께하던 물고기들이 유영하던 루트를 파악해서....)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실패 |
아앗, 물고기 씨 가만히 있어 주세요.
(이얏(이얏(다실패함)
물고기들이 요리조리 피해가지만 다행히 뜰채는 무사합니다.
뜰채만 무사하다면 계속 시도해볼 수 있겠죠!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치아키에게 『선물』해 줄게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카나타는 빠른 손놀림으로 금붕어를 건져 올립니다.
파닥이던 금붕어는 그릇 안에서 다시 유유히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더 해볼까요...?
(그릇에 금붕어를 담아, 치아키에게 줍니다.)
그럼 이번엔 치아키가 좋아하는 『다트』를 던지러 가볼까요.
(다트 부스로 이동합니다.)
다트 부스
부스 안 쪽 벽에 풍선 여러개가 달려있습니다.
다트 5개를 던져 풍선을 맞추면, 맞춘 수에 따라 경품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부스 한 쪽에는 경품 목록이 써진 표 가 보입니다.
핸드아웃 공개
한 개 - 초콜릿두 개 - 과자세 개 - 인형네 개 - 쿠션다섯 개 - 대형 인형두 사람 - 세계의 끝
(두 사람을 가리킵니다.)
잘못 본 걸까요?
어느 새 맨 밑에 경품이 사라져있습니다.
이상한 일이네요.
(고개를 갸웃합니다.)
이상한 일은 잊고, 다트를 던져볼까요. 저는 『대형 인형』이 가지고 싶어요.
직원이 여러분에게 각각 5개의 다트를 건네줍니다.
다트를 던지면
손놀림 혹은 투척 판정입니다.첫번째 다트부터 던져볼까요?
| 기준치: | 30/15/6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오... 대형 인형은 물건너 갔습니다.
자 그럼 쿠션을 향해 두번째 다트 슝슝~!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30/15/6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치아키의 다트는 빗나갔지만
팡!카나타의 다트가 정확히 풍선을 관통합니다.
이제 세 개가 남았네요.
이 느낌 그대로 세번째 다트 준비하고 쏘세요!
저희의 목표는 『쿠션』이었다구요.
(세번째 다트도 극단적인 느낌으로 던지기)
| 기준치: | 30/15/6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실패 |
어라.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하나도 못맞추며)
어쩔 수없죠. 우리 모두 『초콜릿』을 목표로 던져봐요.
(!) (꾸다닥)
그럼 초콜릿을 목표로 네번째 다트 ㄱㄱ!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30/15/6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실패 |
(정열의 레드...)
아...
이제 다트가 한 개 남았네요.
마지막은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거에요. 힘내요 치아키.
그럼... 마지막 다트 던져봐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30/15/6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실패 |
카나타!! 나도 초콜릿을 얻었다!!
『목표』를 이루어서 다행이에요.
다트를 확인하고 직원이 여러분에게 경품을 건내줍니다.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인데, 치아키 혹시 먹고 싶은게 있나요?
(푸드 트럭 쪽으로 향합니다.)
푸드트럭
작지 않은 푸드 트럭이라 꽤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줄이 있어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푸드 트럭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자, 줄 앞 쪽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행인 1: 또 지진이래? 거기 지난 번에도 지진이 일어난지 얼마 안됐잖아.
행인 2: 그러니까… 원래 자주 일어나는 지역도 아니었는데. 세상이 어떻게되련지…
앞쪽에서 줄을 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같습니다.
다. 그러고보니 최근 이상할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큰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이 근처에서 작은 규모지만 지진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었고 말이죠.
(힐끗, 앞을 바라보곤) 곧 저희 순서네요. 뭘 먹을지 생각해 둘까요.
트럭을 보고 있으면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솜사탕, 닭꼬치, 링고아메, 아이스크림 정도입니다.
물론 다른 음식들도 있습니다 ' ')!
하나씩 전부 다, 구매할게요.
(두 손 가득)
그럼 세상을 위해 『닭꼬치』 하나 씩만 먹도록 해요.
그럼~ 잘먹겠습니다.
(!)(매...매워...)
상당히 매콤한 맛의 닭꼬치입니다.
이렇게 매울 줄은 몰랐는데…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혀가 얼얼합니다.
그러고보니 당신이 치아키 앞에서 울 었던 적이 있던가요?
그게 아니면 치아키가 당신 앞에서 울었던가?
문득 눈물이 날 정도로 슬펐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제 앞에서 펑펑, 울었던 적이 있나요?
으... 카나타는 괜찮은 건가?
으음, 왠지 차가운 바람이 필요해요. 저기 거대한 나무 씨에게 가볼까요.
중앙의 거대한 나무
중앙 쪽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곧게 뻗은 가지 사이사이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종이들이 묶여있는 게 보입니다.
다. 나무의 앞에는 테이블이 나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여러 색깔의 종이와 펜이 올려져 있습니다.
나무 앞에는 팻말이 있습니다
꽤 낡은 팻말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나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소원을 적은 종이를 나뭇가지에 묶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이 나무가 [세계 멸망]을 막아줄 수 있으려나요.
미안하다. 계속 이런 말밖에 할 수가 없어서... 하지만, 모두의 목숨이 걸린 중요한 일이니 카나타 네가 이해해다오. (주먹을 꾹 쥡니다.)
나무 씨가 들어줄 수 있도록 함께 소원을 빌어요.
이제 저 수많은 소원 사이에 저희 둘의 소원도 묶어둘까요.
(종이를 접으며 이야기 합니다.)
(나무로 다가가 나뭇가지에 종이를 묶습니다.)
치아키는 무슨 소원을 적었나요?
말해도 치아키의 소원은 이루어진답니다.
그럼 걱정없어요. 분명 치아키의 소원도, 제 소원도 이루어지겠죠.
(같이 한 발짝 물러나 나무를 바라보고)
그럼 소원은 나무씨에게 맡겨두고, 저희는 가볼까요.
저기 기념품 가게가 있어요.
기념품 판매 부스
형형색색의 헬륨 풍선 덕분에 기념품 부스라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캐릭터 모양 풍선도 팔고 있고, 동물 귀 머리띠도 팔고 있습니다.
커플 아이템으로 쓰기 좋은 악세사리들도 보이네요
요. 그 외에도 다양한 물건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스 앞쪽에는 신문과 잡지를 판매하는 판매대가 따로 나와있습니다.
꽤 낮은 판매대라 하마터면 못 보 고 부딪힐 뻔했네요.
고마워요. 치아키. 이제 괜찮답니다.
눈에 띄는... 물고기 인형...?!
물품은 다양하니까요!
관찰 판정|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판매대에 있는 신문이 눈에 띕니다.
'■■거리 추돌사고, 한 달 뒤에야 원인 판명?
이라는 제목입니다.
비교적 구석에 쓰여진 기사인데다 신문이 접혀있어 그것 외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내용을 모두 읽으려면 신문을 사야할 것 같습니다.
: 이 근처에 있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큰 『사고』가 일어난 모양이에요.
(돈을 주고 신문을 구매합니다.)
핸드아웃 <신문> 공개
■■거리에서 대형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발생일은 X월 X일. 대형 트럭과 승용차 등 6대가 잇따라 추돌했으며 운전자는 대부분 중상을, 사고에 휘말린 보행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운전자의 부주의라고 보도 되었으나 한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차내에 결함이 있던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정신력 판정|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집에서 꽤 가까운 거리입니다.
다. 사고 현장을 직접 보지 못한 건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큰 사고가 났는데 왜 몰랐던 걸까요?
치아키에게는 이 인형을 추천할게요.
(감자튀김 모양 인형 들어보임)
축제는 분명 내일까지 한다고 했으니, 오늘 하루가 끝난 후 다시 찾아와요.
살 것이 없다면 이만 나가볼까?
역시 축제의 마지막은 사진 찍기네요.
이쪽으로~(치아키를 끌어당깁니다.)
포토존
꽃밭에 꽃이 피어있고, 한가운데에 짧게 길이 나 있습니다.
포토존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있는 걸로 보아 이 곳이 포토존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알록달록한 꽃밭의 한가운데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쁜 사진이 나올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포토존 근처로 다가가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다가옵니다.
직원: 저어, 안녕하세요. 저희가 지금 연인분들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요... 너무 잘 어울리셔서. 혹시 연인 맞으신가요?
직원: (박수 짝!) 어머, 잘 됐네요. 정말 이렇게 잘 어울리는 분들을 처음봐서... 제가 사진을 꼭 찍어드리고 싶어요!(의욕이 가득한 얼굴입니다.)
직원: 당연하죠! 그럼 두분, 저기 꽃밭 가운데 쪽으로 서주세요. 하나 둘 셋 하고 찍겠습니다~
둘이 꽃밭 가운데 서면 직원이 하나, 둘, 셋 하고 셔터를 누릅니다.
자 그럼
행운 판정| 기준치: | 35/17/7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30/15/6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직원이 폴라로이드 사진을 건네줍니다.
사진은 막 받아서 새하얗습니다.
곧 사진이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직원: 아, 그리고 조금 있다 해가 완전 지면 불꽃놀이가 있을 예정이니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또 사진을 찍으러 와주세요! 정말 예쁠거에요. (방긋방긋 웃으면서 여러분에게 인사를 합니다.)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하는 사진을 치아키에게 보여줍니다.)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사진이 완전히 드러나면
환하게 웃은 카나타 옆에 찰나 눈을 감아버린 치아키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조금 어두워진 하늘도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불꽃놀이가 시작하려는 걸까요?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봅니다.)
카나타, 너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이번에는 내가 안내해도 괜찮을까?
치아키를 따라가다 보니 축제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낡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보면….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아름답게 노을이 지는 해가 보입니다.
발 밑에는 불이 켜져 화 려하게 반짝거리는 축제 모습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곳은 인근의 낮은 산 인 것 같습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우리의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 아닌가.
역시 치아키는 여기서 『죽는』 걸 포기하지 않겠죠.
치아키는 알고있나요. 어째서 치아키가 죽어야, 이 세계가 멸망하지 않는지?
아니면 치아키가 죽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하는 그 이유를 말이에요.
정말 『마지막』이라면, 전부 이야기해주세요.
치아키가 알고있는 모든 걸 들어야 겠어요.
아까 봤던 신문 기억하나?
그리고 나는 너를 구하지 못했고 죽어가는 너를 지켜봐야했다. 그럴 때 내민 구원의 손길은 너무 달콤해서 그것이 옳은 길인지 생각할 틈도 없이 붙잡아버렸어.
그러니깐, 누군가가 너를 되살려주겠다고 했다.
생명을 되살리는데 댓가가 없을 리 없지 않나... 그 댓가가 세계의 멸망이었어.
미안하다 카나타 너를 속였어. 이 세계의 멸망 조건은... 내가 아닌 우리 두 사람의 사랑이라고. 하지만 마음을 정리하려해도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서. 이 사랑을 끝내려면 죽는 방법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내가 죽는다면 이 세계는 멸망할 일이 없을테니깐...
유성 블루의 자리를 권유받았을 때, 제 꿈을 이루어주고 치아키가 유성 레드라는 히어로가 되었을 때, 저는 언제나 치아키의 꿈을 위하고 싶었어요. 치아키가 제 꿈을 이루어준 것처럼. 아마 여기서 제가 치아키를 막아버리면 분명 저는 『히어로』를 막은 『악당』이 되어버리는 걸까요.
(총을 듭니다.) 저는 다시는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까요. 유성 블루가 제 마지막 이름이 되겠죠. 그러니 치아키. 제가 치아키의 꿈과 함께 하는건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겠죠?
....(당신을 향해 총을 겨눕니다. 각오가 된 손이 떨리는 일은 없습니다. 만일 총기를 놓아버린다면 그건 모든 이야기가 끝난 이후가 되겠죠.) 죽는 건 많이 『아플』까요. 치아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탕!시끄러운 총성이 귀를 울립니다.
방아쇠를 당김과 동시에 눈 앞에서 치아키가 쓰러졌습니다.
발 밑이 노을보다도 붉게 물들어갑니다.
이 끔찍한 상황이 비현실 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런 잔인한 부탁을 한 치아키가 미울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치아키를…,
치아키를.......
그 때, 당신의 생각을 끊어내기라도 하듯 귓가에서 큰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들자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에 여러 빛깔로 터지는 불꽃놀이가 보입니다.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반짝이고, 축제의 불빛과 사람들로 거리는 생기가 넘칩니다.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이 세계는 무너져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계에는 이제 한 사람의 사랑만이 남아있습니다.
End.1 Kill me, Dar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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